스스로 만들어낸 족쇄
여러분은 덤보가 어떻게 하늘을 날았는지 아는가? 덤보가 재능이 있어서? 맞다. 그걸 어떤 계기로 재능을 알게 되었을까? 바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믿음 덕분이다. 마법 깃털이 하늘을 날게 해 준다고 믿어서 덤보는 하늘을 날았다. (썸네일 장면 보면 덤보 코에 깃털이 있는데 그게 하늘을 날게 해 준다 믿었다.) 덕분에 덤보는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되며 행복을 되찾는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다.
영화에서 코끼리가 하늘을 나는 건 불가능하고 가능하면 세상에 불가능이 없을 거라 조롱한다. 하지만 덤보는 해냈다. 즉, 영화는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고 은연중에 말한다. 불가능은 재능을 못 찾고 구속해 생긴 마음의 족쇄다. 해당 장면은 그걸 알려주기 위한 디즈니의 일침이다.
이해를 위해 사례 하나 소개하겠다. 코끼리 조련사가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어릴 때부터 아기 코끼리 뒷다리에 사슬을 채우고 말뚝에 묶어 놓는다. 아기 코끼리는 말뚝이 뽑히지 않아 벗어나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 성체가 되어 말뚝을 뽑을 정도로 몸이 커진다. 하지만 저항하지 않는다. 코끼리는 자기 힘으로 말뚝과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믿기 때문이다. 때문에 말뚝과 사슬을 벗어도 코끼리는 말뚝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를 '코끼리 사슬 증후군'이라 부른다.
위 예시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코끼리가 바보 같은가? 어릴 때부터 수많은 시도로 좌절을 맛봐 포기하고 순응한 모습이 어리석게 보이는가? 그럼 당신은 환경과 한계라는 사슬과 말뚝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영화는 누구나 불가능하다 믿는 무언가를 해내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다. 잠재력을 깨우는 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가능한 일도 할 수 없다. 반대로 가능하다고 믿으면 어려운 일도 해낸다. 앞서 말한 코끼리처럼 말이다. 영화는 그걸 우리에게 말해준다.
한번 말해보자. 자신에게 절대 못하고 불가능하다 여긴 사항이 있는가? 예시는 아래와 같다.
'나는 절대 저런 멋진 & 예쁜 사람과 못 사귀어'
'나는 절대 부자가 되지 못해'
'나는 절대 그 꿈을 이루지 못해. 너무 힘들고 경쟁률이 높아'
'나는 축제에 가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으며 놀지 못해'
'나는 못해, 해본 적 없는걸'
'나는 해봤지만 안 됐어. 불가능해'
'나는 이미 나이를 먹었어. 이젠 못해'
'나는 항상 사람에게 상처받았어. 그러니 이번에도 상처받을 거야'
'내가 가봤자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도, 반기지도 않아. 그러니 안 갈 거야'
스스로 못한다 여기는 게 있는가? 있다면 묻고 싶다. 왜 못하는가? '안 해봐도 알아. 나는 내가 제일 잘 아니까.', '이미 해봤어. 그러니 앞으로도 못 할 거야.'라고 말한다면 정답이 아니다.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생각은 불행을 부르는 착각이다. 한 번도 안 해봤으니 못할 거라고? 한 번도 안 해봤으면서 앞으로도 못할 거라는 확신은 어디서 왔는가? 못 하는 것인가? 아니면 '안' 하는 것인가? 이미 해봤으니 못한다고? 앞서 말한 코끼리 예시를 기억하자. 과거의 당신과 현재의 당신은 다르다.
우린 생물학 한계를 넘지 못한다. 사람은 개와 대화하고 싶다고 개가 될 수 없고, 고래처럼 1시간 잠수하고 싶다고 맨몸으로 잠수 하진 못한다. 하지만 개와 소통하면서 생활하는 건 가능하다. 전문 장비와 잠수함 등을 이용해 고래와 함께 1시간 헤엄치는 게 가능하다. 우리 인간은 생물학 한계가 명확하며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기준선이다. 이를 넘기 위해 지난 30만 년 동안 조금씩 개선하며 한계를 넘고 새로운 걸 발명하고 발견해 배웠고 진화했다. 우주에서 숨을 쉬지 못하기에 우주선과 우주복을 만들었고 우주를 탐사한다. 인류는 명확하게 그어진 신체의 한계를 극복했다.
하나, 문제가 있다. 과학이 발전하고 새로운 걸 발명하고, 수많은 이론과 지혜가 축적해도 사람은 마음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 대다수는 자신이 가진 심리의 한계를 넘지 못해 육체의 한계라 정의하고 굳어져 평생 따라다닌다. 끝내 이런 결과를 내린다. '나는 못해, 그렇게 태어났어, 너니까 가능한 거야.' 자신에게 부여한 한계는 사실이 되며 실패와 나태를 정당화한다.
해당 모습은 대부분 사람이 가졌다. 똑똑하고 지혜와 경험이 많아도 누구나 하나, 둘씩 가졌다. 이걸 읽는 당신도, 이걸 적는 나도 가진 모두의 이야기다. 당신은 스스로에게 어떤 한계를 부여했는가?
의심하지 말자. 자신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고 하면서 누구보다 스스로를 의심한다. 못 할 거라고, 여기까지라고 말이다. 왜 못한다고 여기는가? 해본 적 없어서? 그럼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닌가? 과거에 해봤지만 실패했다고 지금 해도 실패할 거란 확신은 어디서 왔는가? 앞서 말한 코끼리 사례를 생각하자. 과거와 현재는 다르다는 걸 기억하자.
아직 안 해본 거와 못하는 건 다르고 과거 역량과 현재 역량도 다르다. 한계는 자아의 발전과 성장을 막는다. 그러니 아무것도 없다 생각하고 살아보자. 한계도, 과학 이론도 지금까지의 상식과 경험도, 아무것도 없다 여겨보자. 무의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게 뭔지 자아에게 물어보자. 우리가 제일 잘 아는 건 그거뿐이다. 서로 다른 정답과 가치관을 가지며 살아가는 넓은 세상에서 유일한 정답은 내가 하고 싶은 건 나만이 안다는 사실이다.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족쇄를 채우지 말고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날개를 만들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단순하게 생각하는 방법과 예시를 하나 알려주겠다. 이미 현대인은 이 방법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는 경험을 해왔다. 바로 '술'이다.
술은 마음의 솔직함을 운반하는 물질이 된다.
- 임마누엘 칸트 -
의아함을 느낄 거다. '술이라고? 술을 마시란 거야? 정신 나간 거 아니야?'라고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건 술을 진탕 마시라는 게 아닌 술 마시면 느끼는 감정을 되새기라는 의미다. 술 마시면 기분이 어떤가? 평소 말하지 못했던 말을 내뱉고 소심하고 겁 많던 자신이 당당하게 큰 소리로 자기주장을 말하며 신나게 몸을 움직인다. 무서웠던 행동은 용감해지고 표현이 없던 언행은 다채로워진다. 술 마시면 사람은 자신에게 없던 모습이 나타난다 말한다. 이성을 잃고 본능만 남는 상태라 말이다. 다르게 말하면 술 마시면 스스로에게 부여한 한계가 희미해진다. 모든 걸 벗어낸 본질을 찾게 해 준다. 그게 당신의 진짜 날 것이다. 디즈니도 덤보에서 술이 이런 역할을 한다고 보여준다.
덤보가 하늘을 나는 재능을 찾은 계기가 술이다. 덤보는 술 먹고 취해서 하늘을 날았고 재능을 찾았다. 술로 자신의 한계를 잊고 본질을 찾았다. 그럼 이제 술을 마시면 된다고? 그 이야기가 아니다. 술은 우리가 배운 지혜와 성숙, 품격을 잃게 한다. 그러니 술을 마신 감각처럼, 선을 지우고 행동하라는 의미다. 평소 하지 못하고 욱여넣은 감정과 말을 내뱉고, 평소 못한다 여긴 마음을 표현하고, 행동하자. 일상에서 사소한 족쇄를 조금씩 풀어보자. 하나씩 풀어낸 족쇄는 더 큰 자유를 부여하고 마침내 거대한 족쇄를 풀게 해 줄 열쇠가 되며 자유로워질 테니까. 족쇄를 푼 당신은 지금까지 경험이 날개가 되며 전 보다, 어쩌면 누구보다 더 높게 날아오를 것이다. 그게 영화 덤보가 과거를 넘어 현대인에게 까지 주는 교훈이다.
오늘은 덤보의 마법의 깃털과 술 마신 장면으로 덤보가 재능을 찾은 내용을 여러분께 소개했다. 내용이 유익하고 새로운 시각을 넓힌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 다음에도 덤보에 관한 글로 찾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