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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레풀la sante Jan 14. 2024

벤저민프랭클린 | 성공자의 덕목 - 침묵

책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저번 주제인 절제에 이어 그다음 단계 덕목은 침묵이다.

절제라는 덕목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고 나며 '침묵'하기가 훨씬 더 쉬워진다. 나는 덕목을 갖추는 것과 동시에 지식도 얻고 싶었다. 대화하며 입을 자주 놀리는 것보다 귀를 열어 둘 때 지식을 얻기 더 쉬운 데다, 끝없이 조잘대며 말장난하는 못된 습관, 즉 경박한 친구들에게나 먹히는 습관을 깨고 싶었기 때문에 '침묵'을 두 번째에 배치했다(주 1).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은 말하지 마라. 쓸데없는 대화를 멀리하라(주 1).


침묵을 하는 것, 이 의미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배우겠다는 마음과 겸손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말은 긍정적이고, 힘을 북돋아주고, 위로를 해주는 선한 역할도 있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 비난하거나 상대방을 내려 깎거나 내가 더 낫다는 입증을 위한 말을 늘어놓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된 적이 있을 것이다. 제삼자의 험담도 포함이겠다.


서로의 단점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칭찬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하다 보면 어떤가?

부정적인 에너지가 흐르기에 처음엔 들어주다간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가 아파오고, 신경이 온데 가있고, 나에게 써야 할 좋은 에너지를 부정적이게 쓰고야 말고선 지쳐버린다.


가까운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쟤는 어쨌고, 쟤 남자친구는 어쨌고, 걔는 지금 저렇게 살고 있대' 등등 남 이야기 하는 게 재미있기도 한 것 같다. 나는 들어주는 것을 많이 해왔지만 나도 그렇게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하면서 '내가 겪은 것도 아닌 남을 판단하고 뒤에서 이야기해봤자 쓸데없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며 깨닫게 되었다.


한 번은 다수의 사람들과 회의를 하는 시간이었다.

누군가가 상대방과 의견을 얘기하며 서로 비난도 하고, 욕도 한다.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이야기하는 게 분명했다.

왜냐하면 네가 틀렸고, 내가 맞는다 라는 류의 대화와 상대방 탓만 하는 이야기들만 계속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듣는 입장이었음에도 그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고 벗어나고 싶었다.

남들의 이야기에 내 에너지도 함께 뺏기고 있구나 싶었다.


한 공동체에서 이런 일은 무조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 공동체를 대표하는 인물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 관계일 수도 있다.

서로 높여주고 낫다고 여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난하기 바빴다.

잘못된 것을 올바로 잡으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목소리 언성을 높이며, 잘못됐다고 지적을 딱 잘라 이야기하는 게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임에도 올바른 방법인 것일까?라고 생각해 보게 된다.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고 찾아봐야 하는 것이 자신만의 정답일 것이다.


침묵을 한다는 것은 귀를 여는 것이고, 상대방에게 배울 점을 찾는 것 겸손한 그 마음인 것이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구나 마음에 드는 것은 다르다. 그러기에 스스로의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어떤 집단 공동체가 일을 할 때는 개인 간의 감정이 들어가지 않고, 공과사가 구별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어려운 일이다. 친한 사람들끼리, 가까운 사람들끼리의 무리가 있으며 또 그렇지 않은 무리가 나뉘게 되는 것을 본다. 어느 곳에서나 그렇다. 그런데 굳이 구별할 필요가 없을 때도 감정적인 것으로도 그렇게 나뉘게 된다는 것이다. 차별화를 둘 필요가 없고 두지 않아야 하는 것인데 사회를 보면 어쩔 수 없이 계급이든 지위이든 경력이든 나뉘게 되는 것은 피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어떤 일을 도모할 때 계급을 나뉘는 건 어쩔 수 없을 수 있지만 한 번은 고찰을 해봐야 하는 것 같다.


나도 그런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팀 내에서 같은 동료임에도 불구하고 임원이라는 이유로, 어떤 다른 준비팀원, 신입이라는 이유의 차별받는 대우일 테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네가 상관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모임이기 때문에 네가 없어도 된다. 네가 필요하지 않은 모임이다.'라는 이야기일 테지만 말이다.


이것이 일을 하는데에 있어서는 차별을 받는 일이 되기도 한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정말 그들끼리 모여서 필요한 이야기도 있을 테지만 말이다. 그런 이유 이외에 같은 동료끼리로서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을 빼고 모두가 같은 팀원이라고 다른 팀원에 한 명을 배제한다는 것과 같은 태도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게 문제가 되는게 아닐 수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진짜 그들끼리 모여 해야할 필요한 이야기가 있지만 동등한 입장에서 사람으로서의 차별받는 느낌은 들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지인과 이야기를 하면서 계약직은 다른 옷을 입는 등 차별적인 모습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노동에 대한 차별적인 모습에 불합리함을 느꼈다고 했는데 내가 느끼는 것도 이런 것이었던 것 같다. 하대 받는 차별적인 태도일 수도 있겠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표현한 것처럼 끝없이 조잘대며 말장난하는 못된 습관을 경박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못된 습관은 많은 감정들을 포함하겠지만 특히 화가 나는 상황에 대해서도 침묵하며 경박하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을 중요하게 스스로 통찰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화가 날 때야 말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을 때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것이 자신이 맞다는 근거도 부족할 수 있고, 감정으로만 이야기하기엔 경박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을 수 있겠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려나도 싶다.


한 번은 나도 집단에서 회의나 이야기 시에 나에게 반박하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 나 혼자서 그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단 머리수로 한 명 바보 만들기는 쉽다는 것을 알았고, 누가 맞고 틀린 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다수라고 해도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알지 못하면 서로 간의 합의점을 찾기에 어려웠고, 앞으로 이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도 괜찮은 건지 알게되는 시간이었던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 상황이 오기까지는 침묵의 태도였다. 이야기를 할지 말지 생각하고 있었고, 나에 대해서 전혀 잘 알지 못하겠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으니깐 말이다. 그런데 침묵을 지켜오니 결국엔 상대방들의 진심은 이런 거였구나 하며 알게 되었던 사건이었다.


침묵으로 사람의 진심을 알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이어야 침묵이 가능한 것 같다. 상대방에게 마음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나서는 진심을 이야기하게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 예외적으로 더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내가 마음이 여유로워서 침묵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나는 신중함이 높아서 이야기를 할지 말지 고민을 길게 했기에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속으로는 타들어갔다. 여유로움과 반대되는 조마조마함이 있지만 겉으로는 여유로운 모습이었을 수도 있겠다.


침묵이라는 것은 절제를 하는 것이 먼저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처럼 자신에게 쓸데없는 것들, 불필요한 에너지들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필요한 것들도 중요하지만 버릴 수 있는 것과 포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을 알려면 나 자신의 시선이 더 객관적이어야 함을 보아야하는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Ps. 수요일, 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


주 1) 벤자민프랭클린, 벤자민프랭클린 자서전, 2022, 현대지성


일, 수 - <책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화, 금 - <사람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목 - <향의 이야기를 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매 달 12일, <성장 이야기를 담습니다> 매거진 발행


*당신만이 가진 아름다운 향으로 아름다운 것들이 창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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