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윌레풀la sante Jan 30. 2024

함께 바자회 준비를..

사람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서는 의식주가 필수이고, 교회에서 음식도 빠질 수 없다.


청년들 주최로 부침개 바자회를 여러 종류대로 150인분을 준비하게 되었다.


계란을 배달 주문했는데 양이 많아 택배 박스 안에서 이만큼 깨져있었다. 반품신청을 하니 새 계란 두 판을 받았다. 계란이 너무 아깝고 안타까웠다. 계란을 주문하기 전에 우려했던 점이었는데 다수의 사람들이 안 깨질 거라고 하며 온라인 주문을 했다. 결국엔 교환이 되어서 새 제품을 받았고, 음식 하는 데에 지장은 안 가서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다.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배송부터 시작해서, 조리기구 준비, 인원 배치, 음식 조리, 정리 담당 등 말이다. 청년들을 이끌어서 교회에 모여 하루 전 재료 손질과 전을 부쳤다. 교회 사모님 권사님들이 도움을 주셔서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준비를 하면서 다들 직장과 학교 생활로 이 일에 많은 신경을 못 썼지만 나라도 평일에 혼자 교회로 가서 배달 온 것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힘들긴 했지만 감사했다. 내가 직장을 다니고 있었더라면 다른 누군가에게 부탁을 했거나 급하게 하루 또는 이틀 전에 매장으로 더 부지런히 장을 봤을 것이다.






일에는 경험이 중요하다. 주방 경력이 많으신 어머님들의 솜씨를 따라갈 수 없음을 보며 어머님들의 손맛 경력을 감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이가 어리다고, 경험이 없다고 해서 시도를 하지 않기보다 시도를 하자! 시도를 하고, 혼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깨닫기도 하면서 배워가고 그것이 또 새로운 것들을 하는데에 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배웠던 것을 가지고 같은 것을 행하기도 하겠지만 무의식적으로 다른 새로운 것들을 선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이 하셨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종류와 양을 하느냐 대단하다.', '다음에는 종류를 줄여라', '준비하냐고 수고했다.', '맛있다.'

청년들이 팔 걷고 나서니 많은 어르신들의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순적하게 마치기도 하고, 응원을 해주셨다. 같은 목표로 일을 하는 데에는 스스로가 리더십을 가졌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임원 중심으로 해나갔고 이끄는 사람들의 노고랄까 힘과 에너지를 보게 되었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함께하면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 행사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최종적인 것은 이 시간을 통해 해외 선교지의 후원 헌금을 전달드리는 선교 후원 바자회였다. 전액을 드리지는 못 했지만 그 일부가 후원에 쓰였다는 것에 감사했다.



우리 안에서 우리끼리만 먹고 즐기기보단 세상으로 흘러가야 한다. 우리끼리의 기쁨도 필요하지만 세상에도 분명 흘려야 한다. 선하게 사용되고, 빛이 필요한 곳에서 영향을 나타내야 한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나부터 올바로 서 있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고민을 해나가야 한다.


한 번은 교회 대청소가 있었다. 혼자서 폐기하고 치우지 못하셨던 것들을 여럿이 모여서 머리를 모아 힘을 합쳤고, 하루 만에 정리하고 치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때도 이것들을 담당하실 한 사람의 헌신으로 고철장에 갔다 주면서 처리가 가능했다. 누군가가 필요하다. 한 사람이 필요하다. 다수가 많을수록 당연 힘은 커진다. 그중에서 또 한 명이 필요한 것을 보게 되었다.


식도 다 만들고 나니 모두의 헌신이 빛이 났다. 

누구의 잘남이 아니고, 정말 합창과 같이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완성이 되었다.

성경 말씀 중에 하나님이 머리시고, 교회의 성도들 한 명 한 명은 각 몸의 지체라고 하셨다. 누구는 손, 누구는 발, 눈, 팔, 다리 등등 다 제 역할이 있다는 것이고,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가끔은 나와 타인이 같아져야 한다는 착각 속에서 기계 같은 동일한 모습을 바라고 있을 때가 많은 것 같다. 나와 나 이외의 가족, 친구, 애인, 배우자, 자녀 등등 그들의 방식, 그들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 주고, 제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강점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지혜 있는 자가 되는 것을 행해본다.!


모두가 처음 시도하는 준비였고, 전을 처음 부치는 청년들도 있었다. 모두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역할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 시간 동안 스스로를 알아가고, 타인에게도 어떻게 해야 하며, 리더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Ps. 금요일, 사람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


일, 수 - <책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화, 금 - <사람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목 - <향의 이야기를 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매 달 12일, <성장 이야기를 담습니다> 매거진 발행


*당신만이 가진 아름다운 향으로 아름다운 것들이 창조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