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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우주 Aug 17. 2021

신입의 조급함과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 5가지

회사의 네임벨류에 집착하지 않고 일잘러 주니어 되기

0. 자신감 결여가 만드는 불안함

나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정말 좋아하지만, 가끔씩 불만이 생길 때가 있다. 어느 회사가 완벽하겠냐만, 그럴 때면 종종 취업 준비할 때 가고 싶었던 회사에 못 가서 아쉬움이 든다. 예전에 봤던 면접이 눈에 밟힌다.


문제는 이 아쉬움이 자꾸 안 좋은 감정으로 번진다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쟁취하지 못했다는 패배감이 들고, 나 대신 누군가 차지하고 있는 그 자리에 질투도 난다. 무슨 업무를 해도 100%까지 충족되지 않은 마음이 들었다.


감정 중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마음은 '현 회사에 있기 때문에 혹시 도태되지 않을까'라는 조급함이다. 나도 모르게 자꾸 '회사 = 내 한계'라고 생각하게 된다. 만족스러운 회사에서 충분히 잘 배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불안과 조급함에 대해 주변에 조언을 구해보니, 원인은 자신감의 부족인 듯했다. 직 내 경험과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보니 회사의 네임벨류에 기대서 나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이련 연약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내가 하고 있는 마인드컨트롤을 적어보고자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사실 아직 다 극복하지는 못했다. 노력 중이다.



1.  회사와 썸을 타야지 연애를 하면 안 된다.

출처 : 유퀴즈 115화
"회사에 올인을 하니 배신감 느껴지고 화나는 법. 너무 깊이 사랑하셔서 그래요. 직장이 내 인생의 전부가 돼버리는 순간, 위기는 자주 찾아옵니다." - 유퀴즈 115화 구글 디자이너 김은주편

회사가 나라는 존재를 대변할 거라고 생각하거나, 내가 만드는 서비스가 나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말자. 회사에 올인하면 위기는 자주 찾아온다. 너무 많이 욕심을 내면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2.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기여도가 있는지 파악해보기

이건 내가 담당님과 면담하다가 얻게 된 인사이트이다. 업무를 하면서 쳇바퀴 도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내가 대체 가능한 작은 부품 같다고 느껴질 때는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그 작은 일만 보지 말고, 그 업무가 어떤 기여를 하는지 전체의 사이클에서 살펴봐야 한다. 보통 업무는 다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단순히 시킨 것만 보는 것과, 내 업무와 연결된 것까지 확장해서 보는 사람의 일은 다를 것이다. 


그렇게 시야를 넓히다 보면 내가 하는 일의 방향성을 알게 된다. 그렇게 일을 하게 되면 내 업무의 가치와 목적을 알게 돼서 불안함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좁고 앝게가 아니라 넓고 깊게 일을 배울 수 있다. 그러면 일의 완성도와 만족도도 높아지고, 실력도 더 는다.


이는 마치 핸들을 쥐고 있는 운전자는 멀미를 하지 않는 것과 같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방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운전자는 멀미를 하지 않는 반면에, 동승하는 사람 멀미를 한다. 업무도 마찬가지로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중심에서 키를 잡고 있어야 한다. 비록 내가 결정권자가 아니더라도, 그 태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3.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회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회사 동료랑 대화하다가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회사에 있는지는 의미 없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업무를 하고 있고, 그 업무를 하면서 인정을 받고, 충분한 성취감을 갖고, 많이 성장한다고 느낀다면 회사가 무슨 소용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회사의 네임벨류가 재직자의 능력을 나타낸다고 생각했구나 싶었다. 


'회사 = 내 한계'가 아니라는 것은 다양한 회사의 기획자들을 만나면서 대화해보면 금세 알 수 있다. 기획자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몇 달 참가한 적이 있다. 여기서 만난 기획자들은 어느 회사에 다니든지 상관없이 자신의 주관 있게 당당하게 프로덕트를 만들어 나갔다. 빛이 나는 것처럼 정말 멋있고 닮고 싶다. 이들처럼 회사가 맘에 차지 않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태도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프로덕트에 담을 수 있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이 아닐 경우엔 그 회사를 떠나는 걸 고려해볼 수 있다. 대신에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 그 회사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면, 그다음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일 확률이 높다. 떠날 때 떠나더라도, 자신의 실력에 충분히 만족할 만큼 레벨을 만들고 떠나야 의미가 있다. 


그리고 애초에 실력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이직을 할 수 조차 없다. 백날 포트폴리오를 화려하게 만들어봤자 소용없다. 임원 면접에서 들통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직하려고 욕심내지 말고 실력을 쌓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4. 불안을 이용하라

위 영상을 보고, 불안을 없애거나 극복할 감정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안을 영리하게 잘 이용하면 아주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모호하고 막막하면 불안해진다고 하니, 내 불안을 잘게 쪼개서 하나씩 조져보자. 불안을 잘 써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시키면 된다.



5. 감정을 통제할 수 없지만, 생각은 통제할 수 있다.

불안을 멈추기 위한 방법에 대해 책 센서티브는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려하지 말고, 그냥 불안한 '생각'을 멈추면 된다고 말한다. 고개가 끄떡끄떡.

"생각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근데 감정을 직접 통제할 수는 없지만, 생각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면 불안과 두려움도 조절할 수 있다." - 센서티브

추가로, 책에서는 자신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라고 전한다. 나를 바꾸는게 아니라, 나를 괴롭히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 나를 책망하거나 자존감을 끌어내리면 아무 도움 안된다. 




끝으로...


나는 왜 이렇게 나만 유난스럽나 생각했다.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으면서도 왜 이렇게 만족할 줄 모르고 욕심 가득하나 고민했다.


근데 내 또래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1년 내 퇴사를 고민한다고 한다. 캐릿에 따르면 MZ세대는 "워라밸보단 프로젝트 참여 기회 많은 환경"이 갖춰진 회사면 기꺼이 회사에 남아 열정적으로 일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무조건 정시 퇴근할 수 있는 회사보다 일이 많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선호하는 것이다.

출처 : 캐릿 "Z세대가 취업하고픈 기업이 바뀌고 있다"

이 기사를 보고 나니 나뿐만 아니라 많은 MZ세대가 성장에 갈증을 느끼고 있구나, 다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성취와 보람을 느끼고 싶어 하는구나 싶었다. 우리가 느끼는 이 불안과 조급함이 성장통이기를. 겪고 난 뒤 모두 일잘러가 되어있기를.

이미지 출처 : 캐럿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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