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공표된 GDP 수치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미국의 GDP수치가 공표됐다. 미국 경제분석국(The Bureau of Economic Analysis)은 미국 경제가 올 3분기 4.3% (전분기 대비, 연율)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올해초 취임부터 시작된 트럼프 관세정책으로 인해 경제학자들은 낮은 성장을 예상해왔다. 하지만 예상(3.3%)보다 1%p 앞서며, 지난 분기(3.8%)보다도 높은 GDP성장률 수치가 발표된 것이다.
GDP 상승의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역시 민간의 소비다. 이번 4.3% 성장의 절반 이상을 기여하였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GDP 전체의 68%에 육박한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조금 밑돈다.) 이 때문에, 미국경제에서는 소비가 성장을 좌우한다고도 할 수 있다. 이를 Consumption-Fueled Growth라 부른다.
견조한 소비가 뒷받침하는 미국경제의 성장세, 문제는 없는걸까? 미국의 최근 경제 상황을 K자형 경제(K-shaped economy)라 한다. 쉽게 말하면 양극화 경제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서민층이 경험하는 경기는 꽤 차갑다. 1분위와 4분위 소득 그룹간 소비자심리지수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1분위 그룹의 임금상승률은 4분위 그룹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체감하는 경기상황이 다른 이유다.
내년에도 미국경제는 호황을 보일까? 노동시장의 상황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실업률 및 일자리수 발표에 시장이 귀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소비자의 주머니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일자리가 뒷받침되어야 소비가 진작되고, 또 성장도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