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심각하다.
탄소중립은 탄소배출량과 탄소흡수량을 동일하게 해서 제로가 되는 것이다.
생활 속 나눔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여러 가지 환경보호 활동이 있겠지만 생활 속 나눔이 일상화된다면 그 효과는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운동과 취미생활을 빼면 대개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를 보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선다, 차로 출근하고 사무실에서 일하고 퇴근을 한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티브이를 보고 잠자리에 든다.
이런 일상에 여러분은 만족하는가?
이 평범한 일상을 바꾸어 보고 싶지 않는가?
ㆍ출퇴근은 자동차 대신 걸어서 한다.
ㆍ먹는 것도 간헐적 단식으로 줄인다.
ㆍ불필요한 쇼핑은 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만 지킨다면
한 달 뒤, 6개월 뒤 내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걷기는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건강 비법이다.
누구나 언제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산으로 바다로 걷는다.
여기서 걷기는 산책, 워킹 또는 트래킹을 포함한다. 전문적인 등반이 아니면 걷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걷기는 만병통치 국민운동이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삼십 분 동안 걷기를 권장하고 있다. 걷기는 과체중이나 비만도 예방하고 스트레스 해소로 정신건강에도 좋다. 걷기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영감과 지혜를 준다. 자동차를 덜 이용하게 되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연을 보호해 준다.
또한 걷기는 단순히 건강을 넘어 기부로 이어진다.
걷기에 대한 나만의 노하우라고 할까?
다 아는 방법이지만 지금 이렇게 하고 있지 않다면 한번 해 보시기 바란다. 아마 운동 효과를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ㆍ보폭 10cm 더 넓혀 걸어라 ;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몸은 꼿꼿하게 세우며, 팔은 자연스럽게 흔들고, 발은 뒤꿈치-> 발바닥-> 앞꿈치 순서대로 디디며 걷는다.
ㆍ천천히 보다는 빨리 걸어라 ; 자신이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는 속도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걷는다. 천천히 뛰는 것도 좋다.
ㆍ오르막 내리막 길을 걸어라 ; 평지보다는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길을 걸으면 운동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
ㆍ가끔은 맨발로 걸어라 ; 암과 같은 불치병도 맨발로 걸어서 쾌유한다.
# 출퇴근 걷기
“배기가스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야, 나는 운전을 하지 않을 거야.”라고 결혼 전에 내가 집사람에게 말했다고 한다.
차가 없어 미안해서 그런 말을 했을까?
명절이면 버스로 기차로 아이를 등에 메고 고향을 가곤 했다. 그야말로 차 없는 고생을 톡톡히 해 보았다. 결국 한 참 뒤에 차를 마련해야 했다.
인사이동으로 잠시 서울 인근에 살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인지 나는 지금도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차가 필요한 날을 제외하고는 될 수 있으면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퇴근도 마찬가지다. 이유는 당연히 건강을 위해서다.
창원에 근무할 때는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을 걸으면서 사시사철 변하는 가로수를 보면서 계절을 만끽했다. 제주도의 용두암길은 퇴근할 때 석양이 지는 바다를 보면서 걷는 기분이 일품이었다. 고향인 광주 출근길은 회사 뒤편 야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회사 뒤편 도로에서 내려 오르는 산길을 타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푸른 숲길과 눈이 내린 오솔길을 걷는 맛은 걷기의 백미다.
따로 운동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자동차가 아니라 걸어서 출근하라.
눈과 마음이 즐겁다.
#마이크로 산책
100m 마이크로 산책은 미국 뉴욕 도심에서 유행했다고 한다. ‘아주 작은’을 뜻하는 마이크로(micro)와 산책이 합쳐진 말이다. 출퇴근길과 점심이나 저녁식사 후 익숙한 곳에서 가볍게 걷기를 즐기는 산책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마이크로 산책의 원조는 동경 유학 중 출퇴근을 하면서 거리를 활보하던 유인촌 배우가 아닐까? 모 방송 동네 한 바퀴가 인기인데 가끔씩 퇴근 후에 아파트 주변 상가를 돌면서 여기저기 구경하며 걷는 재미를 맛보는 것도 괜찮다.
# 만보 걷기
이렇게 출퇴근길과 식사 후에 걸으면서 하루 만보 걷기에 도전하고 있다. 잘 지켜지지는 않지만 나름 현상유지는 되는 듯싶다.
일주일 내내 만보 걷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출퇴근을 걸으면서 하면 6~7 천보는 걷는다. 요즈음은 걷기 앱이 있어 측정하기 편리하다. 여기에 걸음 수를 기부할 수 있다. 기업에서 걷기 앱에 걸음 목표를 정하고 참가자들이 모여 그 미션을 달성하면 환경보호나 소외계층을 돕는 식이다. 걸음 순위도 매기고 기업에서 인증숏을 올리면 추첨해서 기념품도 준다. 걷기 앱과 연계된 기업의 ESG 활동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다.
단지 걷기만 하는데 건강도 챙기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 자선 걷기
코로나 이전에는 1M 1원 내지 만보 자선 걷기 행사가 많았다. 대체로 5km를 걸으면 참가자들로부터 5천 원 내지 1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또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소외계층 돕기에 사용하는 컨셉 으로 진행했다.
제주에서 만보 걷기는 탑동광장에서 이루어졌는데 3,000여 명의 참가자와 후원으로 1억 원의 기부금을 만들어 교육청과 함께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광주, 전주에서도 매년 걷기 행사를 했는데 코로나 시기에는 비대면 유튜브를 통해서 운영하기도 했다. 이제 코로나 발생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자선 걷기가 활발해져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 플로킹
‘쓰담 걷기’라고도 한다. 많이 보편화되고 있다.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보호하자는 취지다.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말이 나오기 전부터 적십자 봉사원들은 산, 바다, 공원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해왔다. 제주 바다에서 파래 제거 봉사는 기억에 남을 만하다. 신양리 해수욕장 일대에 300여 명의 봉사원들이 수 십 톤의 파래를 제거하는 일이다. 한 번은 비바람이 너무나 불어 현장까지 도착하고서 발을 돌린 적도 있었다. 제거한 파래를 담은 수 십 개의 커다란 포대기를 기중기로 트럭에 실은 모습은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여름철 무더위와 썩은 파래의 악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동하시던 봉사원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광주에서는 작년부터 적십자 봉사원님들과 함께 지구별로 산, 공원, 바다에서 지구를 위한 한 걸음 ‘우리 동네 한 바퀴, 쓰담 걷기 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전 국민이 참여하는 캠페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 클린 하이킹
인스타를 보면 젊은 여성 등산객들의 클린 하이킹이 눈에 띈다. 등산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여기에 폐품이나 쓰레기를 소재로 정크 아트를 한다. 이것을 인스타에 소개하는 대표적인 활동가 김강은 씨는 주운 쓰레기로 “‘우리 인간이 버린 이 쓰레기들이 결국 인간에게 돌아와 우리를 화나게, 슬프게, 우울하게 한다. 이것이 우리 현대인의 모습이다”라는 스토리를 입혀 <현대인의 자화상>이라는 정크 아트를 만들기도 했다. 산 풍경을 화폭에도 담는 김강은 씨는 “ 클린 하이킹은 누군가를 위해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에요.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위해,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계속 누리고 살아갈 나 자신을 사랑하는 행동입니다. 쓰레기 10개 줍기와 같은 소소한 클린 하이킹으로 시작해도 좋아요.” 라며 그린피스 '쟤로해 캠페인' 참여를 제안한다. 등산 갈 때면 먹을 것만 챙기지 말고 집게와 클린백을 가지고 가자! 주은 쓰레기로 정크 아트나 인스타를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 천 원의 기적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는 ‘천 원의 기적’ 모금함을 비치하고 각종 행사나 교육 시에 회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얼마나 될까? “ 싶었는데, 한 달에 50~60만 원이 모인다. 모 관리소장님이 '운동하면서 천 원의 기적 쌓기'를 제안한다. 내용은 이렇다. 1km당 100원씩 하루 5km 대략 만보를 걸으면 500원이다. 한 달 미션을 전부 달성하면 15,000원이고 이를 협회 지정계좌에 저축하듯이 입금하면 협회에서 좋은 일에 기부한다. 그냥 천 원씩 돈으로 기부하는 것보다 건강도 챙기면서 할 수 있으니 의미 있는 일이다.
더 나아가 토스 같은 앱은 걸음 수에 따라 10원씩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걸어도 돈을 주다니?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걸으면서 얻어지는 혜택은 자신의 건강만이 아니다. 힘든 이웃에게 도움을 주며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한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걸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