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미스터리
죽이고 싶다
가장 믿었던 사람이 나를 배신했다
지켜줘야 할 사람이 나를 버렸다
지지하고 응원해줘야 할 사람이 나를 비난하고 소외시켰다
이렇게 살 바에는 죽는 것이 낫다
그들을 죽이고, 나도 죽겠다
한 번쯤은 가져 본 생각이지 않을까?
생각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여러 명을 죽였을 것이다
그것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말이다.
대부분의 살인은 면식범이다.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죽인다.
믿음, 소망, 사랑 뒷면에는 배신, 실망, 증오가 함께 있다.
이 소설은 일본의 한 별장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다. 이 별장지를 소유한 가족들과 그들의 지인이 바비큐 파티를 벌이고 헤어진 그 밤에 여러 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각 가족마다 피해자들이 발생했다. 범인이 그날 바로 자수를 하는 바람에 사건은 단순하게 끝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사망자와 유족들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왜 그는 연고도 없는 별장지에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차례차례 죽였을까?
삶은 생각보다 심플하지 않다.
인연은 얽히고 얽혀서 사람들 사이를 복잡하게 만든다.
사람은 생각보다 악하다
보이는 것과 다른 마음은 늘 존재한다.
다른 사람을 시기하고, 비난하며,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그 틈을 비집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배신과 실망과 증오로 뒤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