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사람, 돈을 둘러싼 어느 창업자의 기록
회사를 만들고, 이끌고, 다시 그 회사를 팔고 본인이 퇴사하기까지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는 이런 실패(?)의 기록들이 창업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잘 포장된 위인전과 같은 기록이 아닌
날 것처럼 기록된 누군가의 생각을 훑어 내며
어떤 일을 거쳐가는 그의 생각의 방향과, 마음의 흐름과, 태도를 본다
책의 구성은 회사를 이끌며 일어났던 특정 이벤트로 챕터를 나누고
각 챕터에는
먼저 그 당시 일어났던 일들을 먼저 객관적으로 속도감 있게 기록하고, 그 후에 그 사건을 다시 되짚어보는 작가의 생각으로 나뉘어있다. 마치 한 사건에 대한 보고서와 그 보고서를 읽은 평론으로 볼 수 있을 거 같다.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한 당시의 상황과 이유 그리고 그것을 다시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성찰이 담겨있다.
이 과정은 몹시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겪어온 상황들을 기억하고 개관적으로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당시 상황을 다시 복기하여 원인과 이유를 나누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성찰하려고 노력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마음이 끼어든다. 다시 그때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작가의 노력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 자신의 상황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나는 이 책을 자주 꺼내 볼 것 같다.
작가가 경험한 특정 상황은 관점에 따라 누구든 마주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늘 사람을 만나고,
작은 선택을 하고,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하고,
때로는 타인에게 고통을 줘야만 하는 이익과 마주한다.
처한 입장과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나와 타인에게 바르고 성의 있는 태도를 취해야 함은 물론,
실력과 지식을 갖춰 고통을 줄여야 한다.
치열했던 작가의 삶과 그의 기록은 작가의 의도처럼
원하는 곳까지 더 멀리, 더 오래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