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부모님 집에서 나와 남편의 집으로 왔다.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나 할까. 기분은 무척 안 좋다. 남편과 함께 살게 된 건 좋지만 이제 내 직업을 가져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지역이 충남 어느 시골동네라서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정말 짜증 나는 일이다.
차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나는 차가 없다. 돈도 없다. 이것 참 당황스러운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짜증이 날지언정 우울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지금은 누워서 핸드폰 자판으로 글을 쓰고 있다. 컴퓨터도 남 편 것이라서 함부로 쓸 수가 없다. 와이파이도 안 터진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찔끔찔끔 데이터를 사용해서 구직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있다.
이렇게 스스로가 한심하고, 아픈 허리로 처참한 기분이지만 딱히 어쩔 수가 없으니 그냥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겠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