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Better than Today
요즘 회사 내 각종 성과 관련 마무리 행사가 많다. 전사 분임조 경진대회, 자중상 추천, 연구개발 실적 발표회, Innovation Wave 2025 등... 이런 일련의 이벤트들을 보며, 아직 한 달반이 남아있긴 하지만 1년의 과정 속에서 내가 한 일들 중 '성과'가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크고 작은 결실을 이뤄낸 회사 내 여러 부서의 동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성과를 내긴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매일 닦달해야 할까? 업무분위기와 KPI에 대해 연일 공감대라는 미명하에 계속 얘기하며 "숫자가 인격이다." 이렇게 몰아치며 냉정해야 할까? 아니면 내가 먼저 큰 방향성을 제시하고, 현재의 Process 내에서 문제를 찾고 작은 항목이라도 개선되는 자발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까?
답은 명확하다. 방향성을 가지고 공감하게 하여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선두이자 밑거름 역할을 해야 한다. 실패해도 되는 문화와 그에 따른 책임은 리더가 지는 게 당연하다. 는 믿음이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먼저 어제와 오늘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업무의 기본인 '집중과 효율성'에 동료들이 방해받지 않게 환경을 조성해 주고, 해결하지 못하는 난관을 풀어주어야 한다. 그게 내가 할 일이다.
일은 '조직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이다. R&R(역할과 책임)의 기본에 대해 더 성찰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아침, 알람시간보다 30분 일찍 깨어나 특별한 소식이 있나 해서 '네이버'뉴스를 검색했다. 미국 LPGA에서 활약했던 프로선수가 일일 레슨을 하면서 골프를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묻는 인터뷰 기사를 봤다. '그립'을 얘기했다. 골프채를 휘두르기 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어드레스와 함께 채를 잡는 일이다. 보자마자 "아! 탁월하기 위해선 기본부터 잘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선수도 다르지 않구나! 싶었다.
반가웠다. 그 기본의 탄탄함 위에서 응용과 창의가 발휘되어야 나아진다는 진리는 같구나.
세상이 변해도,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본질을 지키는 힘은 기본이다. 그 힘이 우리를 영속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현재보다 나은 내일, 내일보다 나은 저 너머를 위해 지금을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Carpe diem" "Spes agit men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