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새해다.
바라는 일 중에 20%도 채 이루지 못한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여긴다.
올해도 25년 1월이 시작되기 전, 24년 12월에 계획을 세웠다. 회사에서의 해야 될 일 외 '전문성', '어학능력', '대인관계'의 측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했다. 결국은 어정쩡한 절반의 도전만 있었고, 깔끔하게 이룬 건 없다. 00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었으나, 투입시간이 부족해 시험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과락이 되었고, 영어말하기도 1급을 취득하지 못했고, 또 다른 언어는 주재원 생활을 하였음에도 여전히 3급이다. 대인관계의 깊이와 폭을 위해 최소한 책 50권은 읽고, 많이 생각하고 신독하며 성찰하여 진정성을 가진 품격 있는 언행을 매 순간 실천하고 싶었으나 그것도 도달하지 못했다. 이런 결과 앞에 쪼그라든 자신감과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만 남는다.
그래서인가? 11월 말과 12월 초에 일찍 감치 받은 달력을 보며 아직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통제불가한 영역의 일은 제외하고, 통제가능한 노력으로 달성 가능한 사적인 영역의 항목을 정해야 하는데, 선뜻 내키지 않는다.
우선 내년에 내가 더 새겨야 될 키워드를 다시 살펴보았다.
'확증편향'
'자기 규제의 고갈과 강화'
'다언과 묵언'
'욱~하는 마음과 인내'
'과음과 절제'
'2배는 더 하는 노력'
이것을 일상에서 실천해야 목표한 무엇이든 이루지 못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신비한 말 한마디로 자가 심리치료를 하고 살 수 있을 것이다.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무엇이든 아쉽다. 이렇게 했더라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인생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과정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무엇을 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이 생긴다. 그래서 "어떻게"라는 전략과 행동이 수반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빈 수레가 요란하지 않도록 다시 들여다 보고, 이 글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12월 마지막 토요일이 오기 전에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확정해야겠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뛰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