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희망♣

25화. 아직도 세상에 모르는 게 너무 많다.

by mark

'수학, 생각의 기술'이란 책을 보다 "내가 아는 유일한 사실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한 소크라테스의 명언을 읽으며, 아주 오래전 한 잡지에서 본 뉴턴의 일화가 생각났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 자신에게 비친 나는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소년이었다. 거대한 진리의 바다는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 내 앞에 펼쳐져 있고, 나는 바닷가에서 놀다가 가끔씩 둥그스름한 돌과 다른 것보다 훨씬 예쁜 조개를 찾으며 즐거워했다.”

20세기 최대 과학자 중 한 명인 아이작 뉴턴이 임종을 맞으면서 한 말이다.

요약하면 "나는 아직도 세상에 모르는 게 너무 많다"라는 말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접한 후 어떠한 경우에도

공부하고 겸손하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별로 실천하지 못했다.


며칠 전 별세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한 노배우도 "신세 많이 졌다"는 말로 세상과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기란 오랜 시간 갈고닦아 모양을 내야 하는, 완성할 수 없는 보석."이라는 철학을 가진 어른이었다.


이렇게 한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이지만, 자기가 하는 일에 '미완성'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보며 자문해 보았다.


"나는 내 일에 대해 이미 완성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게을리하고 있지는 않는가?

더 이상 고칠 게 없다고 자만하며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치열한 노력은 없이 내 범위보다 높은 수준의 목표만 바라고 있지는 않는가?

인내하고 절제하고 있는가?"


질문 끝에 괴로움만 남는다. 아직 많이 모자라다.


뉴턴이 다녔던 캠브리지 대학교... 같이 일했던 동료 선배가 2000년 영국 브라이튼에 어학연수를 갔었다. 당시 시간 될 때 한번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러 선배를 만나러 가서 돌아오는 길에 캠브리지에 다녀왔었다. 영국 특유의 날씨에 건축물이 풍기는 독특한 편안함과 유구함에 감탄하며 많이 걸었었다. 걷다가 본 나무다리... 정확한 수학적 계산과 물리적 구조를 통해 아치형 곡선을 직선 부재들로 구현한 다리를 보고 감탄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알면 보이는 데 모르면 보이지 않는다. 는 이 다리를 보면 알 수 있다."


함께 다녀왔던 옥스퍼드, 이튼스쿨, 윈저성... 그 모든 건축물과 사람들에게서 받았던 인상은 침착함과 단단함이었다. 이런 분위기는 축척된 노력의 과정 속에서 깨달아지는 철학이 내재화되어야 표현된다. 그러려면 쉼 없이 배우는 실천의 과정에서 모르는 게 더 많다는 걸 깨닫고 그래서 더 공부하는 순환을 계속해야 만들어진다 여긴다.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나는 아직도 많이 멀었구나! 싶다. 그래서 다짐했다.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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