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참새는 책책책 Jun 28. 2024

암기 잘하는 아이는 이제 그만!

네덜란드의 통지표를 참고해 보자!


나의 초중고 시절을 돌이켜볼 때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기록하고,  암기를 잘하고, 주어진 범위 내에서 출제된 시험을 잘 보았던 아이들이었다.


시험문제 출제자는 선생님이었고, 수업시간에 자신이 이야기했던 부분을 그대로 적은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다. 때문에 학생 개인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았다.

교과서를 암기하고, 선생님의 생각을 암기하고,

필기하고, 받아 적고, 외우고, 시험 보고, 그게 우리가 공부하는 학습 시스템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달라졌을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렸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도 바뀌고 있다.

AI와 자동화 시스템이 일상화된 세상은 컴퓨터와 AI로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를 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떤 능력이 요구될 것일까?


나는 개인마다 운동 능력이 다르듯이 공부 능력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암기를 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을 것이고,

분석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그동안 너무 누군가 만들어놓고 정해놓은 지식을 암기를 하고 잘 외웠는지 체크하는 시스템으로 성적을 매겼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아이들을 이상해 보였고,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에게는 수업에 방해가 된다며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얼마 전 EBS에서 방영된 6부작 교육대기획 '시험' 중 <서울대 A+의 조건>을 보았는데 큰 충격이었다.

우리나라 대표 명문대, 서울대에서는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교수님이 설명하시는 모든 내용을 받아 적고 녹취해 그 내용 그대로 시험 때 적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A+의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세상에나. 이게 과연 대한민국 최고 대학에서 어울리는 교육평가일까?

우리나라는 제대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는 게 맞나?


우리가 학창 시절에 받았던 100점 만점으로 표시된 성적이나 대학 때 받았던 A, B, C 같은 학점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나라도 교육 평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 소확행 육아>에서 읽었던 내용 중에 네덜란드에서는 아이들의 통지표에는 대부분 성적이 들어가지 않다는 부분이 생각이 났다. (네덜란드에도 통지표에 성적을 기재하는 몇몇 학교는 있긴 하다.)


 이 책 네널란드 통지표에 나오는 다양한 평가 항목은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네덜란드의 성적표에는 학업 수준, 인내심, 집중력, 자율성, 수업태도, 학습 동기, 과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능력과 같은 요소를 평가한다.  학생들은 똑똑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아이가 아니라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자기 책상을 깔끔하게 잘 치우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나는 네덜란드의 이러한 평가 요소는 흔히 교육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언급하는 6C라고 일컬어지는 미래 역량으로 의사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력(Creativity), 시민의식(Citizenship), 인성(Character)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미래형 인재를 키우는 교육으로 바뀌어야하지 않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