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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새는 책책책 Jun 22. 2024

잔소리는 엄마의 걱정

'잔소리'는 '네비게이션'과 같다

‘잔소리’를 네이버에 쳐보면      


1.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또는 그 말.     

2.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또는 그런 말.   

  

다시 말하면 필요도 없는데 하는 말, 필요는 있지만 그 이상으로 하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잔소리를 느끼는 기준은 철저하게 듣는 이에 따라 달려있다.           


“식탁에서 앉아서 음식 먹어야지.”

“밥 먹을 때 핸드폰 보지 말아.”

“옷은 세탁실에 넣어.”

“먹었던 컵은 싱크대에 넣어.”

“과자 먹으려면 소파에서 내려와서 먹어.”      


이러한 말을 들은 내 아이는 잔소리로 느끼는 듯하다. 

왜냐면 당연한 것이고, 자신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려다가도, 순간 이금희 아나운서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멈춘 적이 몇 번 있다.   

    

"잔소리는 잘 아는 길에서 켜놓은 네이게이션이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갈 때 네이게이션을 켠다. 친절하게 초행길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의 길 안내는 절대적이므로 누구나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잘 아는 길에서 들려오는 네비게이션 안내 음성은 성가시다. 

아이들이 어른들 얘기를 잔소리로 여기는 이유는 뻔히 아는 이야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모르는 길에서 절대적인 네비게이션의 음성처럼 내 아이에게 내 말이 잔소리가 아닌, 감사함으로 다가올 수 있는 그런 말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혹시 아이에게 잔소리가 막 나오려거든 네비게이션 목소리를 떠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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