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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by 곰탱구리

나는 너의 아픔이고 싶지않다


처음 시작은 무엇이건 상관없다
마지막 삶의 한 귀퉁이에 간직될
정말 어여쁜 기억으로 남고 싶다


잠시 신들의 실수와 우연이 곂쳐
너의 앞에 설 수 있었다 하여도

이제는 하늘도 결코 막을 수 없는
너만의 운명이 되고 싶다


찰라의 순간을 공유하든
억겁의 시간을 부유하든

나는 너의 아픔이고 싶지않다


나는 너의 안식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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