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고
늘 소나무 가지 꺾이지는 않소
그대에게 닿는 바람
내 것과 다를 리 없소
산에서 불면 산바람에
강에서 불면 강바람에
그저 땀이나 식히시오
그대는 산바람을 맞고
나는 강바람에 올라
바다에나 가려하오
부러진 가지는
여기에 내려두고 가시오
산바람도
강바람도
바다에 이르면
모두 해풍이라 하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