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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편: 사회생활 생존하는 꿀팁

중요한 건 당당하고 꺾이지 않는 마음

by 연두

https://brunch.co.kr/@9816051954cc430/32

<전편 참고>


※ 본 글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어놓은 것으로,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한 지 어느덧 4년 차를 넘겼는데, 아직은 한 참 사회초년생이다.

나이부터가 그렇다. 사람들이 대학생이냐고 물어보면 나이는 대학생의 나이인데 일한다고 말한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살짝 두렵기도 하다)


여러 직장을 이직하면서 새로운 케이스의 사람들을 몇 명 만나보고 나니 세상엔 정말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사회생활을 엄청 잘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너무 못하는 건

문제가 된다.


그저 내 의견을 내면서 남들에게 선을 지키면서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만 하면 된다.


성과를 위해, 앞으로의 직장 생활을 위해 상사에게 잘 보이면 좋다. 하지만 그게 너무 과하면

문제가 된다. 상사도 과하게 잘하려는 게 눈에 보여서 부담스럽고,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도

결코 좋게 보이지 않는다.


꾸준한 노력은 언젠가 꼭 성과를 낸다. 굳이 상사에게 잘 보이지 않아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상사에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고, 상사가 보지 못해도 동료들에 의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에 의해

성과를 낼 수 있기 마련이다.


또한 너무 사회생활을 잘하려고 노력하면 스트레스받는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들이 원하면 해야 하고,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사회만 나가면 자연스럽게

움츠러들게 되고 소심하게 변하는 내 모습과 "주변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에

더더 나를 감추고, 참고, 버티며 때로는 대외용 이미지를 만들어 가면을 쓰기도 한다.


내가 그런 편에 속하는데, 나는 사회 밖에 나가면 모르는 사람이 말 걸어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고,

언제나 밝다고, 씩씩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인데, 사회 안으로 들어오면 성격이 반대가 돼버린다.


이유는 추측하건대, 사람들에게 말 잘하다가 나도 모르게 선을 넘어버리거나, 실수하거나 잘못해서

혼났을 때 분위기가 갑자기 차가워지는 그 순간이 두렵고 싫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갑분싸를 매우 무서워하고 싫어한다.)


어느 날, 브런치 카페에서 일했을 때 사장님이 내가 너무 소심해서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하는 걸 보고

그 소심한 성격으로 일상생활 하는 게 가능하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다.


물론 일하는 데 많이 익숙해지고 동료들이 많이 편해지면 사회 밖의 모습으로 돌아가긴 하는데,

그렇게 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리고 그 소심한 성격이 일하는 데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끼쳐서

좋지 않다. 빨리 고쳐야겠다.




내가 이 글을 보는 현역 고등학생 친구들이나 브런치 독자 여러분에게 얘기하고 싶은 말은

딱 세 가지다. 이 세 가지만 잘 지켜도 사회생활 하는 데 크게 문제 생기지는 않을 것이리라 생각한다.


먼저 첫 번째, 변명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일을 하다가 중간에 실수하거나 잘못해서 선임이나 상사에게 혼이 나는 상황인데, 선임이나 상사가 나에게 화를 내는 과정에서 내가 "그건.....", "그게 아니라..."라고 말하며

내가 왜 그랬는지 상황을 바로 구구절절 설명하기 시작하면 내 입장에선 자초지종이지만 상사 입장에선 변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말을 끊고 변명하지 말라고 화를 낼 것이고, 몇 마디 들으면 끝날걸 여러 마디 더 듣게 된다.

차라리 그럴 때는 일단은 죄송하다고 하고, "네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하고 나서 시간이 지난 뒤 상사 화가 좀 가라앉게 되면 그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인사를 잘하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인사를 잘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그 말이 맞는 거 같다. 학교에서 모르는 선생님을 만나도 먼저 인사하듯이, 같이 일하지 않거나 친하지 않은 직원이어도 하루, 이틀 출근할 때 먼저 인사한 뒤 간단한 안부를 주고받다 보면 어느 순간 서로 말문이 트여 친분이 생길 수도 있고, 상사의 경우 인사성이 좋은 직원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남겨줄 수 있다. 특히나 매일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인사하는 건 기본이기도 하고 말이다.


남들이 먼저 인사하길 기다리지 말고 상대방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고, 상대가 받아주지 않아도 인사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쌓이면 상사에게나 동료에게나 나는 좋은 이미지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회생활 속에서 중요한 순간엔 항상 나를 먼저 챙기는 것이다. 당연한 소리지만, 내가 먼저다. 물론 사회생활에서 전부다 내 맘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지만, 건강이나 중요한 개인 사정 등 나를 먼저 챙겨야 할 때는 당연히 나를 먼저 챙겨야 한다.


물론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생겨도 남들이 나를 손가락질할 때 나 만큼은 나를 너무 원망하지 않는 것이다.

회식이 필수였던 옛날과 달리, 요즘은 직원들을 존중해 회식을 강요하지 않는 곳이 많이 늘어났다.

회식을 하게 되었을 때도 내가 술을 잘 못하거나 원하지 않으면 빠지면 된다. 비록 주변에서 욕 할 수도 있겠지만 술을 잘못 먹어서 몸에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또한 직장 상사나 선임, 후임들은 직장 동료 그 이상 그 아래도 아니다. 회사에서 나오면 그냥 남남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너무 사람들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의견이 있다면 당당하게, 사정이 생겨 회사의 조치가 필요하다면

정중하게, 선을 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날카롭게, 맡은 일이 생기면 꾸준하게 노력하면 된다.




이 세상 어느 곳에서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회인들이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


만약에 속상한 일이 생겼는데 남들이 모두 나에게 손가락질하는 상황에서 내 편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나 연두가 그대의 편이 기꺼이 되어드리리.



브런치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연두입니다!


저의 첫 브런치 북 <이직 n번차, 사회에서 살아남기>가

어느덧 벌써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비록 많이 부족한 내용이었지만,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 응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다음 연재날인 10월 8일 수요일에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긴 추석 연휴,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 운전 조심 하시고

풍여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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