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에 대해 길을 잃을 때가 가끔 있다.
가끔은 어쩌면 자주 찾아오게 되는 의문들이다.
산다는 게 뭔지......
나이가 50이 넘었어도,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해 왔어도, 두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그들만의 세계에서 잘 살아가도.
산다는 게 뭔지......
밀물처럼 밀려와 썰물처럼 빠져나가지 않는 생각처럼
가끔은 그러한 의문과 질문으로 나를 가두곤 한다.
오랫동안 날씨가 흐린 것같이 나의 마음이 흐려지고, 우울해지고 슬퍼질 때가 그럴 때다.
왜 사냐고 묻는 다면 출구 없는 미로처럼 생각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 다면 답은 명료해진다.
나는 몇 년 전부터 나 자신에게 대답해 준다.
산다는 건 말이야 치유와 성장의 과정이 아니겠니?
넌 잘 살고 있어.
그래도 난 가끔 또 가끔 나에게 또 묻는다.
매번 같은 질문에 같은 대답을 하면서도 나는 왜 나에게 질문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아직도 무언가 확신이 더 필요한 것 같다.
그래도 괜찮다.
나를 다독여 준다.
나는 나의 대답을 알면서도 마치 잃어버렸던 것을 다시 찾은 듯 나에게 말해 주면 된다.
산다는 건 말이야 치유와 성장의 과정이 아니겠니?
넌 잘 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