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매양 흔들린다 말하지 마세요
아슬한 줄타기라고 부르지도 마세요
한 걸음 내디딜 때의 떨림, 설렘이 아닌가요
아득한 벼랑 위를 걷다보면 뜬구름처럼
바람에 사뿐사뿐 빙글 도는 목마처럼
풍찬에 무릎-뼈 꺾고 경배하는 저 외줄
* 남사당패에서 줄을 타는 사람 가운데 우두머리
❤❤❤ 생각주머니
부채를 편 어름사니가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린다. 간당간당 흔들리며 아슬아슬하게 건너고 있다.
어쩌면 매일 매순간 줄을 타는 어름사니처럼 힘든 이 시간, 하루라는 고비를 넘긴다.
삶은 늘 흔들리기만 하는가? 줄을 타듯 아슬한 순간만 있곘는가?
'오늘'이라는 한 걸음을 내딛을 때의 떨림, 설렘으로
빵 한조각, 아이들의 웃음소리, 한 끼 식사, 커피 한잔의 나눔에도 소소한 기쁨을 맛보자
목마처럼 빙글빙글 도는 외줄타기 인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