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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5도 2촌-빨간 무당벌레 화분 만들기

-칙칙한 고무통은 내 취향이 아니야

by 해나 이미현
빨강색은 포인트가 되는 색

콩나물 심기용 커다란 업소용 고무통을 하나

이웃 아저씨께 얻어 왔다


너는 그리 힘들게 만든 수제도마를 온 동네 집집마다 돌며 누구네 세째 사위라고 이사 왔다고 인사를 돌렸고,

그게 고구마로

양파로

고추로

홍합으로

김장 김치로

그리고 이 콩나물 통 나눔으로 되돌아오는 시골의


하지만 칙칙한

고무통은 내 취향이 아니다.


향이 나는 로즈메리 분갈이해서 심어주려고

젯소 바르고 빨강 아크릴 물감 칠해서

점박이 무당벌레 느낌의 검은 점 그려 주었다.


주워 온 나무 의자도

업어온 양은 주전자도 빨강이 시리즈 만들어

놓아 본다.


흠 포토스폿이 되어주니

이제 흡족하다.


이쁘게 꾸며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방 만들고 싶다고

4년째 노래하는데


거기 네 멋진 도마 전시도 하고

내 작품들도 꾸며 두고 싶은데......


나의 취향보다

더 기운 센

너의 취향으로 화분이 100개가 넘고

유실 수를 욕심껏 심어

식물원이 되어가는 시골집


지나가는 이웃이 묻는다.

"화분 팔아요? 이 수국은 얼마예요"


꼭 이룰 거야 나의 꿈

꼭 하고 말테야 우리 공방


사람 내음 가득한

사람들이 오가는 그런 정겨운 공방


저기요

그러니 집 부터 어찌해놓고 꽃들 심고 가꿉시다.


예쁘게

감성 가득하게

제대로


#5도 2촌

#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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