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 사직을 당하다
사실상 휴직에 들어간 것은 7월 22일 경입니다.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한 달 동안 한 것이 그냥 쉬고 운동하고, 독서하고 틈틈이 이력서 제출하고 보냈습니다.
거의 60몇 개 정도 묻지마 지원도 많이 했는데 연락 오는 곳은 없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직급을 낮추고 연봉도 낮춰서 이력서 자체를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보이는 것이 아무래도 큰 것 같습니다.
제 마지막 직급이 부장인데, 회사 내에서는 빨리 승진한 케이스라,
다른 회사에서는 과-차장급이 맞는 것 같습니다.
부장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이 아무래도 큰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무응답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원래도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회사를 나가지 않으니, 매일 운동만 하고,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고, 화장도 거의 안하고
점점 우울감만 쌓이는 것 같고 미래에 대한 걱정만 되는 것 같습니다.
일이라는 것이 참 이중적인 존재네요.
있을 때는 힘들었는데, 없으니 더 큰 공허함이 찾아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