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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의 생존을 위한 호소
장례를 치러야 한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소득이 끊기고 장례 비용은 엄청난 부담이 된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은 더 타격이 크다.
그래서 가급적 사람들이 조문을 많이 와서 돈을 많이 내고 가야한다. 그러려면, 부고 소식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언론사에서 부고 기사를 내주는 거다. 언론사와 관계 없는 사람은 쉽지 않은 일이다.
관계가 있는데 오래 전 관계이고 현재 교류는 전혀 없다면 어떨까. 다짜고짜 연락해서 부고 기사 내달라고 하는 게 쉽진 않을 거다. 하지만 내가 일단 살고 봐야 하니까.
부고 기사는 어쩌면 남겨진 자들의 생존을 위한 호소일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짧은 기사 몇 줄이 특권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