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섭취에 대한 단상
사람들은 여러 목적으로 다양한 식품을 통해 콜라겐(collagen)을 섭취하고 한다. ‘피부 탄력에 좋다고 하니까’ 또는 ‘관절에 좋다고 하니까’ 등 여러 목적이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콜라겐을 어떤 식품 또는 음식을 통하여 섭취하고 있을까.....
출처: 매경헬스/2023-08-13/ 돼지껍데기 먹어도 콜라겐 흡수는 10%에 불과
식품화학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물어본다. “콜라겐이 들어간 음식을 왜 먹니?” 학생들은 아무 대답이 없다가 한 두명씩 “피부에 좋아서요” 라는 답변이 몇 명 돌아온다. “피부에 좋으라고 콜라겐 먹자나. 그러면 어떤 음식을 먹니?” 이제야 여기저기서 “닭발, 돼지껍데기, 족발” 등 여러 음식 이름이 들려온다. 그러면 내가 단골로 하는 말이 있다. “맞아 돼지껍데기. 그러면 돼지껍데기 콜라겐이 얼굴로 바로 간다고 생각하니?” “........”
영양이나 우리가 섭취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우리 몸에서 기본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밥, 국, 빵, 김치, 샐러드 등의 형태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매일 섭취하여야만 한다. 음식을 통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외 미량의 생리활성물질을 섭취한다. 가장 많은 양을 섭취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공통점이 있다. 거대분자로 섭취되어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서 흡수되려면 어떠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든지 기본 구성단위로 분해되어야 한다. 그것이 소화다. 소화액에 의해 잘게 분해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구성 단위물질은 이제야 주로 장내에서 흡수되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온다. (음식물을 먹는 것, 음식물이 위 속에 있는 것은 우리 몸속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그 후, 구성 단위물질은 혈액 등을 통하여 우리 몸 속을 돌아다니다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신체조직에서 필요하게 되면 다시 합성하게 된다. 이것이 매일 기본적으로 일어나는 우리 몸에서 식품의 섭취와 관련된 우리 몸의 대사 작용이다.
일단 콜라겐은 돼지껍데기, 연골 부분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물성은 지방과 같지만 사실은 대표적인 단백질이다. 우리의 피부를 포함한 신체는 모두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세포와 세포사이를 채워 견고성과 탄력성을 부여하는 물질이 바로 콜라겐(동물의 경우)이다. 단백질인 콜라겐은 기본적으로 체내 단백질의 기본단위인 아미노산이 피부세포인 fibroblast 내에서 합성되어 fibroblast 외로 방출되어 콜라겐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만약 피부의 콜라겐을 충전하기 위해 콜라겐의 형태로 섭취한다면 어떠한 콜라겐도 직접 피부로 이동하지 않는다. 섭취한 콜라겐은 모두 소화되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이 아미노산이 재료로 콜라겐이 피부세포에서 다시 합성되어야만 한다. 콜라겐을 많이 먹는다고 피부의 콜라겐이 많이 합성되는 것이 아니다. 피부에서의 콜라겐의 합성은 우리 몸의 프로그램에 의해 이루어지지 콜라겐을 많이 먹는다고 많이 합성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콜라겐 단백질과 다른 단백질들은 기본적으로 같다. 모두 소화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만약 피부세포에서 콜라겐이 합성이 될 때 콜라겐을 구성하는 아마노산의 pool이 충분하다면, 콜라겐을 섭취하는 경우가 조금 원활히 세포 내 콜라겐의 합성을 도울 수 있다.
저자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수행하였던 콜라겐 합성 연구경험에 의하면, 피부 fibroblast에서의 콜라겐 합성은 콜라겐 합성 program에 의해 진행되며, 그 합성 기전에는 무엇보다 vitamin C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콜라겐의 합성에서 vtamin C가 부족하면 콜라겐은 거의 합성되지 않는다. Vitamin C의 대표적인 결핍증은 괴혈병이다. 괴혈병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잇몸에 상처가 나 출혈이 일어나고 잘 멈추지 않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vitamin C가 부족하면 콜라겐 합성이 급격히 줄어들고, 콜라겐은 피부 세포와 세포사이를 채워주는 시멘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데 콜라겐이 부족하면 잇몸 피부조직에 상처가 잘 생기고 출혈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vitamin C가 부족하면 괴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사 중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vitamin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식사 중 단백질은 꼭 콜라겐이나 콜라겐이 함유된 음식일 필요는 없다. 식물성, 동물성 단백질을 가리지 말고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성, 동물성 단백질의 차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살펴보자.
요즘 콜라겐 스틱제품과 같은 기능성식품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SNS나 홈쇼핑, 또는 제조회사가 제작 지원하는 TV 프로그램 중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기능성 식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제품 홍보만를 믿고 살 수 밖에 없다. 기능성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의 제품 홍보내용이 “무조건 정확한 내용이 아니다”라는 것이 아니라 제품 성분에 대한 다른 의견도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구입하여야 할 것이다. 그냥 쓰는 것도 아니고, 식품은 우리가 먹고 무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아무 감정없이 단백하게 이야기하려 하니 성에 않차는 면이 있음. ‘collagen skin absorption’이라는 키워드로 영문 구글링만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