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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ug 12. 2024

가까이 오면 다 죽는다!


 쇼펜하우어는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몇 마리가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한참을 보고나서 그들만의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게 된다.

춥다고 가까이 가면 서로의 가시에 찔러

고통스러우니까 떨어지고

또 멀리 있으면 추워서 다시 모이는

일련의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보고

‘고슴도치 딜레마’를 발견하게 된다.

역시 철학자다운 발견이다.

가시가 천적들에게 방어의 수단이 되었지만

추운 겨울에는 본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흉기가 되었던 것이다.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놀라운 비밀들이 많이 발견되는데

모두 생존에 관련된 것들이 많다.

그런 치열한 생존 방법이 있으니까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이다.

인생살이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키고

약간의 거리를 두고

따뜻한 관심을 보일 때

건강한 관계가 될 것이다.

사람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먼사람이 아니다.

대부분 가까운 사람들이다.

가까워지면 '괜찮겠지'하고 예의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고

소위 막 대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이런데서 생기는 것이다.

소위 사회,경제,정치 바닥에서

'스캔들'이 일어나는 것은

'가깝다'를 악용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키고

약속도 지켜야 한다.

가까운 친인척 사이에 틀어지는 경우도 이런 원리다.

고슴도치도 알아냈는데

우리 인간이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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