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두 영역 모두를 성실히 수행해야 하는 과업이다.
둘 중 하나라도 허술하면 대중의 무자비한 피드백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전적인 요구를 맞추고 있는 업체들이
과연 적절한 보상을 받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저 묵묵히 노력하는 이들에게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제조라는 관점에서 요식업을 바라보면,
고품질과 저품질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애매함이 존재한다.
게다가 고객마다 요구하는 수준이 주관적으로 천차만별이다.
세상의 아름다운 면만 본 사람들은 모든 과정이 마치 무균실처럼 완벽하길 기대하고,
관련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이들은 ‘기본을 지키고 맛만 있으면 훌륭한 음식’이라고 여긴다.
만약 거의 무균에 가까운 공정에서 빠르게, 맛과 영양까지 갖춘 음식이 제공된다면, 그것은 혁명에 가깝다.
물론 음식만큼 필수적인 서비스 또는 재화도 없으니,
제조업 중에서도 요식업만큼 수요가 확실한 사업은 드물다.
그러나 너도나도 자영업으로 요식업을 선택한 결과, 공급과잉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도태되고 만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영역, 즉 저공급 고수요의 틈새를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나마 다행으로, 최근에는 요구 수준이 다소 낮아진 듯하다.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제는 불쾌한 인상을 주지만 않는다면, 허용가능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변화다. 물론 높은 서비스 수준을 자랑하는 업종은 다른 얘기지만.
아무튼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고객을 배려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주들에게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