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견으로 가장 솔직한 글의 종류는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싶다.
직접 일어난 일과 그로 인한 생각뿐만 아니라,
현실 자체를 본인 생각의 연장으로 바꾸어 사고를 끝마치기에.
그로 인해 누군가의 사고를 올곧이 탐미하자면 자전적 소설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글의 종류는 바로 자전적 소설이다.
여태껏 그 사고의 과정이 누구보다 와닿던 글은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이었다.
아들의 정신적 장애가 다시 돌이켜봤을 땐 실질적으론 장애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그의 절절한 글이랄까.
각 개인의 삶에서 긍정적인 전환이 내게도 절실하게 필요해서인지 단숨에 읽히더라.
지금 나의 개인적인 체험은 지능의 저하겠다.
일을 안 해서 그런지, 아예 색다른 분야에 입문해서 그런 건지,
현대까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조선인 같다고나 할까.
누군가는 사업가가 된다는 것은 바보가 되는 것이라더라.
아니 본인이 바보라는 것을 인정하는 거라던가.
아무리 한 분야에서 오래 경력이 있다한들 그것을 사업으로써 일구는 것은 내 무지를 맞이하는 일일 것이다.
게다가 경력이 있는 분야가 아닌 색다른 곳에서 사업을 일으키려 하니,
정상 지능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겠다.
언젠가는 내 지적 장애를 달리 볼 수 있으려나.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