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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Oct 07. 2023

다시 찾아온 불청객 - 허리통증


다시 찾아온 불청객 - 허리통증     



집 근처 통증크리닉 병원에 가서 통증 주사를 맞았다.

어제 갑자기 허리를 삐끗했는데 하루가 지나도 여전히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

중학교 때 허리를 다쳐 3년을 몇 차례의 입원을 반복하며 고생을 했지만 그 이후 괜찮아졌다.

그러니 일도 하고 장가도 갔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가!          



결혼 후에도 한 번은 크게 허리가 아파서 일주일이나 입원을 했던 적이 있다.

출퇴근에 세 시간씩 운전을 하고 다닐 뗀데 회사 계단에서 넘어져서 엉치뼈에 금이 갔었다.

그래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여러 날을 운전을 하며 출퇴근을 하던 어느 날 아침 일어나려고 하는데 마치 하반신 마비처럼 허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결국 병원으로 실려가서 일주일 간 입원하여 치료를 한 적이 있다.          



그래도 가끔씩 허리가 삐끗하면 몇일씩 잘 움직이기 힘들고 힘들 때가 있다.

그래서 지금도 누가 뭐 먹겠냐고 물어보면 ‘의자에 앉아서 먹는데요.’라고 답을 한다.

특별히 무리한 일이나 동작을 하지 않아도 갑자기 그런 때가 있다.

이렇게 허리가 아프면 가장 불편한 것이 침대에 누워있다 일어나는 것이다.

어제 다시 그날이 왔으니 일단 이번 주말 계획은 [허리 정상으로 회복하기]가 되었다.           



일상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병이 생기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다치면 당연하던 일상들이 멈추게 된다.

병이 없이 건강하던 사람들도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질병이 우리 일상을 멈추게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질병이나 골절 등으로 다치면 육체뿐 아니라 마음도 자책이든, 원망이든 힘든 시간을 겪게 된다.          



세상에 아프고 싶어 아픈 사람이나 다치고 싶어 다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최근에 IT 분야에서 일하며 혼자 씩씩히 잘 살던 지인이 넘어져 두 다리가 다 부려졌다.

혼자 살면서 두 다리에 다 깁스를 하고 휠체어에 앉아 있어야 하니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몇 달을 쉬며 재활도 해야 하니 일단은 일도 멈춘 상태이다.



사실 다 건강한 것 같아도 한번쯤 안 아파본 사람이 없고, 한두 군데쯤 안 아픈 사람도 드물다.          

이렇게 아파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 땐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

감기가 걸리거나 오늘처럼 허리가 다시 아플 땐 몸이 쉬어달라는 신호로 여기고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 장마철을 지나면서는 만보 걷기를 못 채운 날들이 있었는데 허리가 나면 다시 만보 걷기를 해야겠다.

다시 허리가 아프니 아프지 않고 걷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새삼 감사하다.

건강할 때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하루를 건강한 일상으로 채울 때 인생이 건강해질 것이다.          



이 가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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