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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은가?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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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은가?



지금까지 살면서 특별한 이유로 금식할 때 외에는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았다.

아무리 바쁘거나 몸살감기가 걸려도 아침 식사를 아예 먹지 않은 날은 없다.

어려서 어머니가 아프면 잘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하신 게 세뇌가 되었는지 아프면 더 잘 챙겨 먹으려 한다.

주말에 평소보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는 때가 8시 정도이니 너무 늦잠을 자서 아침을 거를 일도 없다.



시간이 여유가 되면 여유롭게 아침도 준비해서 챙겨 먹기도 한다.

하지만 아침식사 준비할 여유는 없고 그래도 아침은 먹으려면 좋은 대안이 순두부이다.

종종 집 근처 두부 전문점에서 4천5백 원짜리 순두부 한통을 사 오면 부부가 한 끼에서 두 번까지도 먹는다.

순두부는 영양소가 풍부한 콩으로 만들고 압착하지 않아 그대로 먹기 때문에 질감이 부드럽고 소화도 잘된다.

국산콩 순두부인데 맛도 고소해서 간장만 조금 넣어 먹으면 달리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냉장고에서 꺼내 데우는 시간 3분, 원래도 먹는 속도가 빠른데 씹지도 않고 넘어가니 먹는 시간도 3분이다.


순두부는 부드럽고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작용에 도움이 된다.

위 장애가 있을 때는 따뜻한 순두부를 섭취하면 위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을 원활하게 하며 변비를 예방하는 데 좋다고 한다.



이 정도로 간편하고, 영양소도 풍부하며 소화도 잘되면 아침 식사로 훌륭하지 않은가?

맵고 자극적인 양냠이 가득한 순두부찌개는 아침부터 먹기는 부담스럽다.

이렇게 그냥 먹어도 고소한 순두부 아침에 간단히 데워 먹는 건 채 10분도 걸리지 않으니 안성맞춤이다.

오늘 아침에 순두부로 맛도 영양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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