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재료가 비싸고 좋은 음식?
아니면 세계 최고의 셰프가 나만을 위해 요리한 음식?
물론 이런 음식도 맛있고 특별하겠지만 생각한 정답은 아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긴 음식이다.
저녁에 특별한 해물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해외에서 일하고 있어서 같이 생일을 보낼 수 없는 아들이 택배로 보내 준 재료로 만든 칼국수다.
아내가 요리를 했지만 조개껍질을 건져내고 국물에 거품을 건져내고 마지막에 국수를 삶는 건 내 몫이었다.
온 가족의 사랑의 마음이 합쳐져 탄생한 해물 칼국수는 배뿐 아니라 마음도 든든하다.
요즘 사람들은 돈으로 뭐든 할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 때가 많다.
돈으로 큰 집이나 비싼 차를 타면서 과시할 수는 있어도 가족의 화목함과 사랑을 살 수 없다.
비싸고 좋은 침대에서 잔다고 해서 편안한 숙면과 행복함으로 맞이하는 아침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
가난도 추구할 것은 분명 아니지만, 목적 없는 부와 성공의 추구를 통해서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긴 칼국수도 먹긴 힘들다.
해물 칼국수 한 그릇 먹고서 갑자기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누구에게 특별히 과시하고 자랑할 만한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누가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이 있는 것이 행복임을 다시 깨닫는다.
지금까지 서로 사랑의 마음을 담은 재료를 통해 해물 칼국수 함께 먹을 아내가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돌아와서 그 음식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마음으로 먹는 음식이다.
물론 친구와 음식을 먹어도 행복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가족이 더 끔찍한 악몽일 수도 있다.
아무리 치열하게 부와 성공을 향해 달려가도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식탁을 함께 할 누군가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성공이 아니다.
반대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따듯한 마음으로 식탁을 나눌 사람이 있다면 진짜 성공이고 행복이다.
오늘 저녁 해물 칼국수는 어렵다면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며 다시 행복으로 충만한 인생 칼국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