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이 몰려와 세상을 캄캄하게 덮을 듯하면
눈을 감고 먹구름이 가져올 비바람 뒤에 햇살을 바라보라.
문득 거울 앞에 서서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이면
눈을 감고 꿈속에서 날개 치며 높이 날아 세상을 바라보던 나를 보라.
눈을 뜨면 여전히 캄캄하고 초라해 보이면
다시 눈을 감고 더 높이 먹구름 위로 날아올라 빛나는 하늘을 만끽하라.
눈을 감고 해야 할 것은 보잘것없는 나를 마주할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높이 먹구름을 뚫고 날아오를 수 있는 나를 보는 것이다.
영원히 눈을 감게 되는 것은 죽음이지만,
다시 살 소망으로 눈을 뜨기 위해 오늘 눈을 감는다.
P.S 절망과 두려움이 몰려오면 질끈 눈을 감고 차라리 외면하고 피하고 싶어 집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다시 희망과 새 힘을 얻기 위해 눈을 감고 나를 일으켜 세웁니다.
앞이 캄캄할 때 눈을 감고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도우시는 이를 바라보며 새 힘을 얻습니다.
오늘도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는 것이 아니라, 당장 볼 수 없는 소망을 보기 위해 눈을 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