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고등어가 구어지나?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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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고등어가 구어지나?



달빛에 고등어를 굽는 곳이 있다. 생선구이 집 이름이 〈달빛에 구운 고등어〉다.

물론 달빛에 굽는 것이 아니라, 화덕에 생선을 굽는 것이지만 이름은 달빛에 구웠단다.

달빛에 구운 고등어는 실제 달빛처럼 은은한 분위기에서, 화덕의 강한 열로 고등어를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몇 주 전에 세종에 지인을 만나 점심을 먹는데 〈달빛에 구운 고등어〉 집에 가서 먹었다.

그때 맛도 있고, 반찬도 샐러드바를 이용해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좋았던 기억에 근처에 있는지 찾아보았다.

집에서 3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파주 운정에 있어서 아내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



11시20분쯤 도착했더니 아직은 자리가 있었다.

세종에서도 점심에는 워낙 대기가 길다고 해서 1시반쯤 가서 점심을 먹었었다.

여기도 고등어구이와 뚝배기 불고기를 주문하고 샐러드바에서 반찬들을 가져오고 나니 이미 자리가 다찼다.

고등어구이가 맛있어도 생선구이만 먹다 보면 느끼할 수 있는데 뚝배기 불고기와 아주 조화로운 한끼였다.

점심을 먹고 나올 때 계산하면서 보니 대기하는 공간에 기다리는 사람이 가득하다.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니 쉬는 날에는 가끔 가서 먹을 곳을 또 한군데 찾았다.



고등어는 '바다의 보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가가 풍부하여 우리 건강에 매우 이로운 생선이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며, 뇌를 구성하는 주요 지방산 중 하나인 DHA가 풍부해 자녀들 성장기 반찬으로 좋다.

고등어구이가 서민들의 밥상에 흔하게 오르며 '국민 생선'으로 발달한 시기는 비교적 최근인 해방 이후이다.

조선 시대에도 고등어는 있어서 왕에게 진상품으로 올리기도 했지만 보관이 쉽지 않았다.

고등어 자체는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고등어구이가 전국적으로 발달하고 서민층에 널리 퍼진 것은 대량 어획과 유통 기술이 발전한 해방 이후 현대에 들어서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 김창완씨의〈어머니와 고등어〉란 노래가 있었는데 이제 냄새 때문에도 생선구이는 외식을 하게 된다.

우리는 예전에 왕도 쉽게 먹기 힘들었던 생선을 너무 쉽게 먹고 있으니 예전 왕 부러울 것 없다.

예전에는 갈치구이나 조기도 자주 먹었는데 지금은 가장 가성비 있는 생선구이는 고등어구이다.

삼치, 가자미, 임연수도 있지만 지방산으로 인한 기름기와 겉바속촉은 단연 고등어가 최고다.

여러모로 고등어구이는 가성비 최고의 생선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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