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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씨 Mar 30. 2024

비교하지 않고 살면 조금은 더
여유로워 지지 않겠나

내게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며 즐겁게 삽시다!


며칠 전 공군에 복무 중인 작은 아들이 씩씩 거리며 전화가 왔었다.

무슨 일인고 했더니, 그동안 말년 병장들이 되면 휴가를 모아서 나갈 수 있는 소위 "찍턴"이라는

암묵적인 제도가 갑자기 부대 부단장에 의해 전격 취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이어져 오던 편의가 왜 자기 복무 중에 없어지게 하냐는 불만이었는데, 속으로는 '그게 원래 문제였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지만 ^^;;; 아들에게 "그 혜택을 누린 선임들을 부러워할 것도 없고, 아빠 생각엔 그 제도 자체가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며 너무 그런데 다른 이들과 비교해 속상해하지 말고 힘내라!!!"고 격려해 주며 통화를 마쳤었다.


나를 포함해 우리의 일상에는 이런 속상한 일들이 부지불식간에 우리 곁에 휘리릭 찾아오곤 한다. 멀쩡히 평온하게 잘 있던 우리는 이런 다른 이들과 비교해 조금 손해 보는 거 같은 일들이 오면 갑자기 속에서 열불이 나고 마치 정의의 사도가 된 양 불합리에 대해 내 스스로에게도, 주변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투정하며 불평불만을 토로하곤 하는데, 사실 돌아보면 우리 둘째의 경우처럼 다른 이들과 비교해서 그런 거지 그렇게까지 화내거나 실망할 게 없는 일들이 대다수인 거 같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많은 수필이나 인생의 교훈을 나누는 책들에서 저자들은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감사하며 살라고 전해 준다.

성경에서도 5 달란트, 2 달란트, 1 달란트 비유가 나온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어떤 주인이 타국에 갈 때, 3 사람의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기고 떠나간다.

그때 그 주인은 종들의 "재능대로" 5 달란트와 2 달란트, 1 달란트를 돈을 맡기고 떠나 가는데 5 달란트와 2 달란트 맡은 이는 그 맡긴 것을 가지고 가서 장사를 해서 큰 성과를 보는데 반해, 1 달란트 가진 사람은 다른 이들보다 적게 자신에게 맡긴 주인에게 실망하고 화가 나서인지 그는 그 1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둬 버리게 되었고 나중에 주인이 돌아와 정산할 때 두 종은 칭찬을 받는데 반해 이 1 달란트 받은 자는 주인의 꾸중을 듣고 쫓겨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이 1 달란트 받은 자는 주인이 그 각각의 "재능대로" 나눠준 부분을 놓치고 다른 이들과 자신을 비교하다 그 받은 달란트를 제대로 활용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묻어 버린다.


옛날 젊은 시절에는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나이가 조금 더 들어 이 "달란트"라는 것의 가치가 몇백만 원 정도의 가치가 아닌 것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 달란트는 시대마다, 문헌마다 차이는 있지만 오늘날로 따지면 5억~30억 사이의 화폐가치를 가지는 적지 않은 큰돈이다.


즉, 이 1 달란트 받은 종 역시도 주인이 보기에는 충분히 재능이 있고 1 달란트를 맡길 만한 역량이 있는 자였기에 주인은 그에게 1 달란트를 맡긴 것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자신의 재능과 역량이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것임을 주인도 인정하고 있었음에도 다른 이들과 비교하느라 자신의 재능을 땅에 묻혀 버리고 시간이 지나 그 재능을 잃고 쫓겨나는 결과로 끝을 맺게 되었으니 얼마나 안타깝고 미련한가


그리고 우리들 역시도 이 어리석은 이처럼 우리의 작지만 소중하고 알찬 달란트를 남과 비교해서 화를 내다가가, 또는 실망하다가 땅에 묻혀두고 시간이 흘러 없어져 버리며 살아오지 않는가 


열심히 내 작지만 소중한 달란트를 활용해 즐겁고 보~람차게 살아가기에도 짧은 인생에 우리 남과 비교하느라 이제 더 이상 허비하지 말고 삽시다!


그래서 내게 허락된 사랑하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내 재능과 은사를 맘껏 사용하면서 멋지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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