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 변했어요, 모든 게
나는 이것이 다 조작된 것이라
어리석은 우리를 향한
신의 막대한 벌일 것이라
대체품은 적정 범위를 넘어
우리가 당황하는 하루 속
사랑마저도 해당이 되어버렸고
걸으니
왜 걸으냐
너는 개꼬리풀에 처박혀 도태될 거야
한평생 이빨을 갈아 온
순이네 집 뒷간 구렁이
그딴 건 쫓아오지 않아요, 아버지
이번엔 뛰어보니
나는 생전 들어본 적 없던
그 고귀한 양반의 뿌리가 나에게 있단다
이것도 다 신의 장난이겠지
어리석은 우리를 향해
그 존재가 쏟아 보내는 작은 선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겠지
쭉정이가 카페인이 되고
그로 인해 다시 쭉정이로 변해갈 때
심장마비 같은 건
언제라도 찾아왔으면 좋겠다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은
상시 우리 곁에 있는 삶
이것 또한 신이 내린 벌일 것이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겠지
부디 감고
다시 눈 뜨진 맙시다, 우리
근데 사실 아버지,
나는 신을 믿지 않아요
근데 이것은
꼭 신이 내린 것 같아요
꼭
기이해진 우리는
꼭 신이 만든 것 같아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