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짧게 기록]
인스타그램 속 『국자전』 홍보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간 문학동네' 첫 투고 선정작" 문학동네 투고 선정작이라니? 소설의 도입은 독립하려는 미지가 나온다. 미지가 독립하겠다고 선언하면 미지의 엄마인 국자가 언제나 맛깔나는 음식을 한상 무심히 차려준다. 그 밥상을 먹고 나면 미지는 어느새… 강했던 독립할 의지가 확 꺾여버린다(!) 국자의 음식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국자는 여성 히어로! 그때부터 정말 더 흥미진진해졌다.
국자뿐만 아니라 작품 속 캐릭터들이 정말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생생하고 다소 길지만(400쪽)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 재미난 장편 소설.
+ 북토크에서 정은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 많은 캐릭터들의 구축을 정말 탄탄하게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