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김조민
기대하지 않는 날이 있습니까 밝은 아침에 대해서 말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리다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어긋나는 것은 막다른 곳에 모입니다 반복은 반복으로써 의미를 갖습니다 믿을 수 있겠습니까 불꽃놀이를 보았습니다 차가운 것과 뜨거운 것이 번갈아 녹습니다 도망치는 것은 다음번으로 미룹시다 어디에서도 보입니다 울음을 닮았다는 누군가의 상상에 대해서 말입니다 타 닥 타 닥 뜁니다 걷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잘못과 바람도 일부러 놓쳐야 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정각은 달려가던 것의 마지막입니다 빈 병에 든 것은 휘파람입니다 마음은 제거 가능합니다 움직이는 것도 허용됩니다 다만 문지를수록 더러워지는 것은 미리 기침으로 알려집니다 모든 것은 제대로 움직입니다 함성이 들립니까 일제히 같은 시간입니다 자정을 위한 기대가 있습니다만 감추는 것은 없습니다 이제 10분을 남겨두었습니다 기대를 접으면 내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