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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Poem
김조민
문밖에 종일 비가 내리는데
가슴 한 쪽이 젖고 있다
아스팔트길 교통섬 안에 소나무
수분(受粉)을 시도하려
날려 보낸
노란 송화가루가 보도블록 위에 깔려있다
모든 일이 어디하나
저절로 굴러가서 눈부시기만 할까
긴 시간 흘러왔는데
지금도 빗물 속을 맴도는 발걸음,
너도
그러한지
2013년 계간 <서정시학> 신인상, 미래서정문학상, 유튜브 <시읽는고양이> PD, 시를 쓰며 다양한 문학 행사 기획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