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난 먼저 엄마를 헤아지리 못할까. 귀찮아서겠지.
기운 없이 고생하셨다.
나는 너무 바빠서
그걸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했다.
오히려…
엄마가 힘들게 끓여놓은 사골국물과 밥을
그저 받아먹은 적이 있다.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고,
내가 해드려도 모자란데
그 힘든 몸으로 해주신 걸
아무 말 없이 먹었다.
먹으면서도
“너무 미안하다…”
싶었는데,
그 마음으로 더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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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엔
좀 많이 사 와서
일하면서 사골을 직접 고았다.
명절에 만날 가족들에게
먹기 좋게 팩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이들도,
작은 냄비에 하나씩 덜어서
쉽게 데워 먹으라고.
이틀간,
바쁘고도 고단한 일정 끝에
밤 12시 전에 뻗어버렸지만…
지금은 참
뿌듯하다.
이런 휴식은 내 그림, 그리고 내 인생 전체와 연결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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