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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고마율
Dec 10. 2021
시계는 상처를 가린다.
2021.12.08
시계는 상처를 가린다.
벽에 있는 못 구멍도 시계가 걸리면 보이지 않는다.
상처가 나고 구멍이 뚫려도 시계만 보인다.
시계가 있으면 시선이 간다.
그렇게 보다 보면 상처에 무뎌질 날이 올 거다.
시선 속에 있기에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비밀을 숨겨두기 좋은 장소다
.
상처 난 부위를 본다. 시침, 분침, 초침만 보인다.
상처가 있는 줄도 모른다.
시계는 해결해주지 않는다. 낫게 하지 않는다.
무뎌지고 잊게 한다. 그걸로 충분하다면.
시계로 상처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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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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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율
나에게는 인간 사회가 스스러웠다. 생활이 스스러웠다. 모두가 서먹서먹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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