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2021.12.31
최대한 망각에 잠식되려 해요.
사랑하는 것들의 죽음도 잊고
우울함도 잊고
모든 게 괜찮은 듯이.
고장 나도 별 게 아니고
신음이 나지 않으면 행복한 거라고.
빨간약 먹을래, 파란약 먹을래.
원래라면 이렇게 말할 거예요.
둘 다 안 먹으면 안 돼요?
지금은 말할 거예요.
깨어나지 못하는 쪽으로 주세요.
아, 행복하다.
나에게는 인간 사회가 스스러웠다. 생활이 스스러웠다. 모두가 서먹서먹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