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이디푸스(11)

마녀사냥ㅡ참을 수 없는 인간들의 찌질함

by 아스트랄

ㆍㆍㆍ 그래서 말야. 그 못나고 찌질하고 싸가지 없는 어린놈의 새끼가 관리자들 있는 데서 감히 나를 깎아내려서 지 초저질 자존감을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올리기 위해 발악을 하는데 말이야ᆢ 그런 놈이 소크라테스를 말해? 지 주제도 모르는 놈이ᆢ


나는. 눈 내리는 사막 한가운데 천막(이라기보다는 몽골의 '게르'같은 형태)을 펴고 몇 달을 헤매다 드디어 찾은 천년 먹은 괴물이자 아름다운 여신의 모습을 한'스핑크스'와 술 대작을 하고 있다. 도수가 40도가 넘는 빼갈을 안주도 없이 연거푸 세 잔이나 먹었더니 이미 내 목구멍은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것 같다. 아 탕추러우(탕수육) 땡긴다.. 하지만 술 때문인지 드디어 스핑크스를 찾았다는 안도감 때문인지(사실은 핑크스 님이 천막 만들어줘서ᆢ등 따시고 배부르니) 졸리다ᆢ스핑크스의 천년 전 일화와 신세한탄을 들어주고 있는데ᆢ 아ᆢ Zzz..


"어? 너 자냐? 일어나! 이 나보다 천년이나 어린 젊은 놈이 말이야! 패기가 없어! 패기가!"


아ᆢ 졸린 와중에도 핑크스 할매(라기엔 너무 예쁘지만)가 하는 말이 웃긴다ᆢ 자는 거랑 젊은 거랑 패기가 뭔 상관이냐ᆢ스핑크스도 취하면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구나ᆢ 암튼 술 먹였으니 잘 구슬려서 오이디푸스 왕과 이오카스테 왕비에게 데리고 가야 한다ᆢ 근데 이러다가 나 잠든 사이에 사라지면 어떡하지ᆢ


"핑크스 님!"


나는 다시 한번 기운을 내어 말했다. 그리고 스핑크스에게 사뭇 오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긍데여ᆢ 핑크스 님은 여ᆢ 왤케 이뻐여ᆢ?"


자뭇 취한 듯, 나의 '미남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래. 이래 봬도 난 저 먼 미래, '고리어'라는 나라의, 잘생긴 걸로 유명한 '현비니'라는 사내놈을 닮았던 거시다ᆢ(아 진짜 취했나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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