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장편동화 연재] <꼭꼭 숨어라! >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민기가 자라 첫돌이 되자 돌잔치를 했어요. 동네 사람들이 많이 오고 아빠랑 친한 사람들이 다녀갔어요.

민기는 돌상에서 연필과 실을 잡았어요. 대규랑 도리도 민기를 보러 자전거 타고 놀러 옵니다.

준희와 주연은 떨어져 살아서 오지 못합니다. 민성은 말썽꾸러기 준희가 오지 않아 기분이 좋았어요.

준희가 왔더라면 아기가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민성입니다.


민기가 세 살 먹자 준희네 옆집으로 2층 집을 지어 이사했어요.

엄마는 주연엄마의 전화를 받고 민기를 둘러업고 민성과 함께 주연의 집으로 갔어요.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쑥 인절미와 커피를 엄마에게 주고 주연과 준희, 민성과 민기는 따뜻한 우유를 갖다 주었어요.

떡보인 엄마는 커피와 인절미를 먹으며 주연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주연과 민성은 책을 읽고 준희는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고 민기는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고 있어요.

욕심꾸러기 준희가 민기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자동차를 휙 빼앗아 갑니다.

민성이 못마땅한 얼굴로 바라봅니다. 쫓아가서 준희의 머리를 쥐어박고 싶은데 주연엄마가 있어 억지 겨우

참고 있는데, 준희가 심통을 내며

“이거 내 장난감이야. 내 거란 말이야. 민기, 너? 집에 가져가려고 하는 거잖아?”

준희는 민성과 민기가 장난감을 만지기만 하면 모조리 빼앗아 갔어요. 그 모습을 본 주연 엄마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민성아, 미안해. 준희가 네 동생 민기가 자기 거, 장난감 가져가는 줄 알고 그러는 거야. 너는 이 소방차

갖고 놀고 민기는 여기 이 자동차 가지고 놀아.”


민기와 민성이 자동차를 가지고 놀자 준희가 가지고 놀던 자동차를 빼앗아 가고 주연의 인형을 만져도 모두빼앗아 갔어요. 민성은 화가 나서

“엄마, 준희 때문에 기분이 나빠 놀지 못하겠어요. 우리 집으로 가요. 집에 가서 민기에게 책도 읽어주고

블록 의자도 만들어주고 자동차도 가지고 놀게 해 줄 거예요.”

“그래, 알았어. 금방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엄마는 주연 엄마와 이야기하느라 일어서지 않았지요. 그때 현관문이 열리더니 주연 할머니가 들어왔어요.

엄마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자,할머니가 팔을 내저으며

“민성 엄마 더 놀다 가지 왜 일어나, 어멈아, 민성 엄마 쑥 인절미 좀 싸줘라!”

“아니어요, 할머니. 많이 먹었어요. 주연 엄마 잘 먹었어, 준희야, 주연아, 잘 놀고 간다.”

민성은 준희를 무섭게 혼내줄 거라고 다짐했어요.



민성은 앨범을 꺼내왔어요. 민성이 유모차를 타고 내리막길을 가면서 웃고 있는 사진이었지요. 민성은

“엄마랑 아빠가 서울에서 가게 할 때 제가 7개월 된 아기였는데 유모차 타고 밖에 나가자고 했어요?

내리막길에서 유모차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서요?”

그래, 그뿐이니, 유모차에 타고 내리막 길을 쏜살같이 내려가면 무섭지 않은지 계속 해달라고 떼를 썼어, 네가 탄 유모차가 미끄러지듯 내려가면 아빠가 잽싸게 붙잡았거든!”

“아기라 무서운지 몰라서 그런 거 같아요. 지난번에 가보니 45도쯤 기울어진 길이던데...?”

아빠가 잡아줄 거라고 믿은 거지, 유모차가 스르르 내려가고 있을 때 아빠가 붙잡으면 재미있었나 봐.”

“아빠가 유모차 보다 먼저 내려가서 아래로 유모차를 붙잡았는데, 재미있다고 계속해 달라고 떼를 썼는데 아기라서 겁이 없던 거 같아요.”

“무섭지 않고 재미있던 게지. 네가 아기 때 모험을 무척 좋아했던 거 같아.”

“엄마, 아기들은 말을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의사 표현을 하는 거예요?”

“아기는 기저귀가 젖었으면 갈아달라고 울고 배가 고프거나 아파도 울기 때문에, 엄마는 아기가 불편한 게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내는 거지. 갓난아기는 울음으로 엄마와 의사소통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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