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 부처님

[생활 에세이]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울 막내아들은 어릴 적 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았다.


나는 일곱 살부터 교회에 다녔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쉬고 중년에 20년쯤 쉬었지만

지금은 부모님의 기도대로 기독교인으로 살고 있다.


며느리가 홍보 쪽 일을 한다.

며느리가 아이디어를 내면

H대 미대 출신 막내아들이 그림을 그린다.


감사하게도 대학 재학 중일 때

장학생으로 미국 단기 유학을 다녀오고

프랑스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다녀왔다.


며느리가 반짝이는 재치로 영감을 주면

아들은 답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렇게 태어난 힙스터 부처님이다.


엄마는 그저 그런데

아들들은 제 몫을 다하고 살고 있으니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봄이면 복사꽃 아래에서

여름이면 바다에서 서핑을 하고

가을이면 알곡을 감상하고

크리스마스 때면 산타 모자를 쓴 부처님!


이건 종교를 떠나 기독교와 더불어

하나로 협치 되는 세상을 말하는 건 아닐까,

기독교는 사랑이고 불교는 자비라고 하니 비슷한 맥락이다.


8월 7일 현재 막내며느리는

부산의 불교박람회를 참석 중이다.

교보문고 인천과 천안에

힙스터 부처님 부스가 있다고 하는데 한 번 가봐야겠다.

지난봄 서울의 삼성동 코엑스 불교박람회에 참여한

힙스터 부처님 부스이다.


그날이 마침 며느리 생일이라 축하해 주러 갔는데

생일날 아침 미역국도 먹지 못하고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인데 그제야 잠깐 쉬며

한 끼 식사를 하러 가서 나중에 얼굴을 봤다.

티셔츠가 매진되어 쉬는 중이었다.


큰아들 내외와 막내 아들 내외와

생일이니 같이 식사하려고 했는데

바쁘니 함께 하지 못하고

가지고 간 작은 선물만 주고 내려왔다.

여기는 우리 막내 며느리가 부산에서 행사하는 불교박람회 부스 정경이다.


2025 부산국제불교박람회 feat. 힙스터부.. : 네이버블로그

keyword
이전 26화고구마닭볶음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