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 에세이 ] < 행복레시피 > 유정 이숙한
오전에 울님아랑 당진의 멧돌포구에 다녀왔다.
바다가 보이는 작은 어촌마을이었다.
뷰도 멋있고 둘레길도 멋있는데 그곳에 있던 해수탕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때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문을 닫았다고 한다.
안섬포구나 한진포구는 가봤는데 맷돌포구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우렁이 쌈밥 집에 가서 우렁이 된장국과 쌈장, 우렁이 회무침을 먹었다.
* 당진시 송악읍에 소재한 맷돌포구
* 바닷가를 걸을 수 있는 둘레길도 있다. 뷰가 멋있다.
빨랫감을 세탁기에 돌리고 글을 쓰고 있노라니 오일 장날 사 온
꽈배기와 팥도너스를 깔끔한 접시에 담아 내게 갖다 준다.
꽈배기 두 개와 팥 도넛 1개를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깜박하고 빨래를 널지 않았더니 어쩌나, 타월은 괜찮은데 윗옷이 쪼글거린다.
저녁 무렵 티브이에서 김치전이 나오자 김치전을 해달라고 한다.
김치전과 열무물김치가 찰떡궁합이다. 웬일일까?
평소 김치전을 먹으면 뱃속이 우글거렸는데 열무물김치랑 먹어서 그런지 편하다.
** 김치전 준비물 **
튀김가루나 부침가루 재고가 1도 없다.
밀가루와 감자전분, 계란, 김치를 넣고 부쳤는데 속이 우글거리지 않는다.
<< 김치전 재료 >>
밀가루 1.6컵, 감자전분가루 반 컵, 물 한 컵, 우유 1/3컵, 계란 3개, 설탕 1스푼,
양파와 대파는 아주 조금 넣고 반죽했다. 계란만 들어가도 잘 부풀고 바삭하다.
<< 부치는 순서 >>
1. 계란 3개를 깨뜨려 넣고 거품기로 저어 잘 풀어주고 밀가루와 우유, 감자전분가루
물을 넣어 거품기로 뭉친 가루가 없게 잘 풀어주었다.
2. 포기김치 잎사귀와 김치 담글 때 떨어진 잎을 잘게 썰어 반죽물에 넣고 섞어주었다.
3. 달궈진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한 국자 떠서 팬에 올리고 넓게 펴준다.
한쪽 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뒤집어주면서 기름을 팬 가장자리에 골고루 둘러준다.
4. 식용유나 카놀라유를 팬에 넉넉히 눌러주고 양쪽 면을 한 번 더 익혀준다.
열무얼갈이물김치를 담근 지가 한 달이 넘었는데 김치냉장고에 넣었더니
시지 않고 살짝 얼큰하고 맛있다. 김치전 먹고 느끼했는데
얼큰한 열무얼갈이물김치를 먹으니 소화도 잘 되어 속이 편안하다.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 푼 없는
건달이 기생집이 무어냐, 요릿집이 무어냐?"
이 노래가 생각나는 건 뭐지?
녹두빈대떡을 2주에 한 번 해 먹었다. 녹두가 체내 염증을 없애준다고
해서 자주 만들어 먹었는데 비가 내리는 날에는 김치전이 최고이다.
어릴 적 엄마에게 김치전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커다란 가마솥에 두툼하게 부쳐주셨다.
김치를 썰어 넣고 밀가루 반죽에 넣어 두툼하게 부친
엄마표 김치전이 그립다.
우리 자녀들도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면
나처럼 엄마가 만든 음식이 그리워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