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 < 내가 나에게 위로를 > 유정 이숙한
모임에서 얻어 온 누룽지 백숙 국물에 넣고 끓이면 무척 구수하다.
남은 누룽지는 뻥튀기해서 먹으니 기가 막히게 고소하다.
옆지기가 접시에 담은 누룽지를 전자레인지에 3분 동안 데운다.
누룽지뻥튀기가 되었는데 무척 고소하고 맛있다.
초저녁 한숨 자고 일어나 밤 열 두시 넘어 고소한 누룽지뻥튀기를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먹는다.
어릴 적 가마솥에 눌은 누룽지는 부드러웠지만 요즘 누룽지는 바삭한 뻥튀기가 맛있다!
세월 따라 맛도 변한다. 우리는 누룽지 세대이다.
어릴 적 자주 먹던 누룽지는 우리들의 소중한 간식이었다.
나이 먹어 먹는 누룽지뻥튀기는 잊었던 추억을 소환해 주고 새로운 추억을 재창출한다.
밥솥에 눌은 잡곡밥을 혼자서 먹어치우느라 힘든데 이참에 누룽지뻥튀기를 해야 할까 보다.
주의할 점은 누룽지는 바짝 말려져야 뻥튀기가 되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보기에 타 보이지 않는데 사진으로 보니 탔다.
전자레인지에 2분 40초면 누룽지뻥튀기가 타지 않을 거 같다.
실험은 이 글을 읽은 여러 독자님의 몫으로 남기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