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烟草)의 비밀

by 금낭아

연초도 처음에는 꽃나무였다

잎을 크게 키우려고 꽃봉오리를 꺾어내고부터

가슴에 슬픔이 고이기 시작했다


우리도 어릴 땐 꽃나무였다

문턱 높은 학교에 들이려고 꺾어낸 꽃망울

가슴이 비어지기 시작했다


빈 가슴 채우려

연초의 슬픔을 마시는 푸르른 소년

그 뿌연 날숨이

미래의 들숨을 가불 한 것임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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