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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한마녀 Jan 25. 2022

드로잉-무늬아이비

난 아이비가 왜 이렇게 좋은지!

아이비 종류는 다 모으고 싶다. 무늬 없이 깔끔한 청아이비도 좋고, 하트 모양의 잎을 가진 하트 아이비도 이쁘고, 이쁜 무늬에 작은 오리발 모양의 잎을 가진 수성아이비도 정말 사랑스럽다. 

오늘 그린 그림은 무늬아이비다. 무늬를 가진 식물들은 충분한 햇빛을 받아야만 그 무늬가 진가를 발휘한다. 무늬 아이비도 화분을 놓는 위치에 따라서 흰 부분이 많아지기도 하고, 초록 부분이 많아지기도 한다. 지금은 그늘진 곳에 자리 잡아서 초록색이 많은 편이다. 초록이 많은 대로 흰색이 많은 대로 내 눈에는 그저 이쁘다. 


한때 아이비를 잘 못 키운 적이 있었다. 아이비는 과습을 싫어하는 식물로만 알고 있어서 잎이 시들거나 처져 있으면 무조건 물을 많이 줘서 힘들어하는 걸로만 생각했다. 물을 더 말리면서 기다렸더니 아이비는 돌아오지 못하고 초록별로 갔었다. 


2년 전부터 키워온 아이비는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생각보다 물을 적당히 줘야 하는 식물이었다. 지금은 잎이 힘이 없이 처져 있으면 시원하게 물을 준다. 다음날에 생생하게 다시 살아나는 아이비를 볼 수 있다. 



그림을 그리려고 아이비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잎은 이렇게 생겼구나'

'잎맥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물을 주면서 대충 지나쳤을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록 사진처럼 사실 그대로를 나타낼 수는 없지만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한동안 바라봐야만 한다는 것. 

자세히 구석구석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 

당연히 애정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은 생각보다 꽤 많은 매력이 있다. 

그림과 함께 한 컷
밝은 햇살과 함께 더욱 이쁜 아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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