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착한마녀 Dec 25. 2021

드로잉-크리스마스날 먹은 음식


메리 크리스마스!



집 안에서나 밖에서도 예전의 화려한 분위기는 느낄 수 없다.

그나마 아이들 어릴 땐 아이들의 성화에 뭐라도 해야 했었는데......

밖에 나가면 추워서 고생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치일 것 뻔히 알면서도

눈썰매장에 갔었던 일.

잡히지 않던 얼음 낚시를 했던 일.

지나고 나니 추억이긴 한데

지금이 편하고 좋은 것 같긴 하다.



그냥 지나긴 뭔가 아쉬워

점심 땐 치킨을 사줬다.

우리 아이들에게 치킨은 언제나 최고의 메뉴

아이들 입맛에 맞춰서 뿌링클을 주문했는데

나에겐 별로였다.

그치만 먹을만큼 먹었다. ㅎㅎ



저녁엔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머님께서 감자전 반죽을 해놓으셨다고 가져가라고 전화가 왔다.

어머님의 대표메뉴인 감자전

자식들에게 채소를 먹이기 위해 고기에 감자, 양파를 갈아서 만드신 것인데

우리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난 처음엔 별로였는데

이제는 나도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반갑게도 냉장고에 테라와 처음처럼이 있어서

오랜만에 남편과 나는 한잔(진짜 한잔은 아님)을 했고,

아이들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네.

각자의 방 속으로 쏙~~



이렇게 올해의 크리스마스도

지나가고 있다.






이전 11화 드로잉-형광스킨답서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