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트]
깊은 잠에서 일어나는 하루, 또 허락하신 하루 …, 주님의 숨결을 느끼면서 아침에 커피를 마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님도 아침 커피 타임을 같이 하신다면 하루의 시작을 은혜로 인도하시겠지 …. 작은 커피 잔에 비추어지는 주님의 모습을 보고 상긋 미소를 짓게 될 거야. 주님도 …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여자와 함께 하셨던 주님이 은은히 떠오르며, 속삭이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보게 되겠지.
“네 이웃을 사랑하라.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거야.”
“넘쳐서 베푸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어. 가진 것 없어도 줄 수 있어야 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 누구나 해.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해야지. 그것이 바로 원수를 사랑하는 거야.”
“오늘 아침에 너랑 커피 타임은 즐거웠다. 이제 일어나 내 사랑을 사람들에게 보여줘 봐! 그럼 거기에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
이른 아침에 내 영혼이 깨어나기 전에 먼저 주님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주님이 내 곁에 계심을 인식하게 된다면, 내 하루는 주님을 예배하는 하루가 될 거야. 교회 안에 아니더라도, 십자가 상 앞이 아니더라도, 고요한 아침에 주님과 함께 한 커피 타임은 참으로 은혜로운 예배가 되겠지.
<아주 오래전에 쓴 엽서의 글에서>
[회심(回心)]
어둠, 어둠 해져가는 시간에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창가에 앉아 하얀 눈이 내려앉은 잔디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한 서랍을 열고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엽서 같은 정도의 뭉치가 손에 잡혔다. 한 장, 한 장 살펴보다가 눈에 와닿은 제목, ‘아침 커피를 주님과 함께’에 마음이 끌려 집어 들었다.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엽서의 글을 읽어갔다. 다시 돌아와 읽었다. 그동안 나는 항상 커피를 마시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마시고 있었구나. 잠든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 깨어날 때에도 바짝 다가와 바라보시는 주님, 지금 해지는 저녁에 창가에 홀로 앉아 커피를 마시는 걸 보고 계시겠지.
“자아식~ 이제 그 엽서의 글을 읽고 있구나! 뭐라고? 아침커피를 주님과 함께? 좋아하시네!”
아차~ 내가 주님이 곁에 안 계신 줄로만 알고 이제껏 살아왔구나. 뭐야? 내가 주님을 왕따 한 거였어? 그리고는 늘 커피를 마실 때마다 쓸쓸한 마음을 가졌던 거야?
이럴 때마다 나의 버릇은 하늘을 바라보는 거였는데, 이미 어두워졌으니 하늘이 보일 턱이 없지. 어느새 창밖엔 깜깜해졌네. 이런 내 마음도 그렇겠지?
다시 커피 잔을 들어마시려다 커피 잔 안을 바라보니, 역시 커피 빛도 깜깜하구나. 이때 내 마음에 들려오는 소리~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마가 13:37)
[What I say to you, I say to everyone; "Watch!"]
그렇지! 내가 졸고 있었구나. 예수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제자들은 자고 있었지. 예수의 마음이 어떠한지도 모르고 말이야. 이 순간 예수는 너무나 인간적인 심정이었던 거야. 막상 눈에 자신이 십자가 형틀에 달려 죽을 것을 생각하니, 얼마나 떨리고 불안하였을까? 혹시 마음이 바뀔까 염려하셨던 걸 거야. 정말, 이 시점에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인간의 고통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바뀔까 하는 염려 말이다.
그래서 예수는 기도 중에,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라고 마음을 추스르셨던 것이지. 그래, 예수님은 정말 사람이었어. 사람의 인격을 가지셨어. 그런데도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이르게 되었을까? 어쩐지, 예수는 자주 늦은 밤에 산에 계셨다가 새벽 아침에는 내려오시고 그랬지.
지금 내가 이렇게 늦은 저녁에 커피를 마시며 궁상을 하고 있을 때에도, 주님은 내 곁에 있을 거야. 어쩐지 커피 맛이 유달랐어! 낮에 YMCA에 가서 운동하고 왔을 때에도 차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그랬지!
“하나님 아버지는 항상 나를 기쁘게 해 주신단 말이야!”
지금도 커피를 마시는 아침 시간은 아니지만, 저녁 어둠 속에서도 주님은 내 곁에 계시는 거야. 그렇게 생각을 하니 아침 커피타임만 아니라 저녁 커피타임도 주님과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네. 이제는 내가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아~ ‘나 홀로’라는 말이 전에는 매력적이었는데, 그래서 ‘나 홀로 집에’라는 영화도 즐겁게 보았었지. 크리스마스의 날에 홀로 남겨지게 된 아이에게 재밌는 이야기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아이에게도 주님이 함께 계셨던 거야. 그러니 위기즉발(危機卽發)에도 잘 풀어지는, 헤쳐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 말이다. 이러한 일들이 영화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지. 실생활에서도 많이 있는 거지. 그걸 깨닫지 못할 뿐이야.
그래서 늘 이렇게 기도하게 되는 거지,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주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게 해 달라.”라고 말이다. 이렇게 커피를 마시는 시간에도 조용히 기도하게 된다. 언제나 주님은 사랑하는 자에게는 항상 곁에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믿고 잊지 말아야지.
“반갑다! 이 엽서의 글에서 나를 깨어주는구나~ ‘아침커피타임에 주님과 함께’ 그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