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
해질녘
한강에 사람들
강물 따라 거닐고
낚시에 넋 놓은 사람
벤치에 늘어진 사람
여유로워진 풍경에
세월을 풀어헤쳐졌네.
해변에
끝없는 파도소리
시간을 묻히고
모래 위에 누워서
모자만 덜렁 남긴 채
뜨거운 햇볕에
피부 빛만 타오르네.
노인들
수양버들 그늘에
부채질하며 쉬는데
땡볕을 가르며
유유히 나는 잠자리
열창하는 매암소리
물결을 타고 퍼지네.
달구지
덜커덩이고 가는
망아지 걸음마다
뿌연 먼지 춤추며
보일 듯 아롱지는
강가에 아낙네들
빨래소리 노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