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오로지 실력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쟁. 스포츠 맨 쉽(Sportsmanship)

by 양양이

내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이 참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치열하지만 공정하며 오로지 실력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스포츠. 상대방 선수를 존중하며, 승패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 이것이야 말로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이다.


어떤 운동도 잘하려면 꾸준한 연습과 노력만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중간에 포기한 사람은 절대로 승리할 수없고, 자신의 피, 땀, 눈물을 흘려야만 비로소 한 단계씩 더 높은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기록까지 가려면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하며 뼈를 깎는 고통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지름길 같은 것은 없다. 철저하게 자신의 노력만으로만 거머쥘 수 있다. 그래서 아름답지만 치열하고, 치열하지만 누구에게나 공정하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아마도 나는 자본주의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치열한 경쟁이 힘들었다. 현실에서는 열심히 한다고 성공하지 않았다. 때로는 옆사람 것을 뺏어야만 내가 살아남기도 했다. 내가 살기 위해서 함께 가고 있는 동료를 배신하기도 해야 했다. 그게 가장 내가 살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었다. 오로지 실력만으로 승부를 하는 세계는 스포츠에서만 가능 한 유토피아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스포츠에 열광하게 된 것은 아닐까.


스포츠에서 기록을 경신하는 일은 철저히 나와의 싸움이다. 경쟁자를 이기기 위한 싸움이지만 실제로는 나와의 싸움을 하는 것이다. 위대한 스포츠 선수들이 모든 경쟁자를 이기고 나서, 그대로 끝내지 않는다. 다음 그다음 경기에서는 자기 자신의 기록과 싸운다. 또한 경기에서 지더라도,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 선수에게 축하를 건넨다. 좋은 경기였다며 서로 응원과 존중을 표한다. 스포츠에서 경쟁자는 선의의 경쟁자일 뿐이다. 승패를 떠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정직함을 기반으로 한 매너와 배려, 겸손과 존중 안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가치를 증명한다. 다른 편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스포츠 맨 쉽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스포츠 안에서는 모두가 공정하다. 오로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내야 한다. 운동장 밖에서도 도덕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선진화된 문화 의식이 필요하다. 승리만을 쫓는 승리 지상주의를 경계하고 인간적인 가치를 우선하는 태도로 살아가는 것, 내가 꿈꾸는 세상은 그렇다. 나는 늘 스포츠를 취미로, 직업으로 여러 가지 방면으로 항상 접해왔다. 스포츠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윤리의식이 그대로 담겨있다. 1등 만을 바라보고 달리는 치열함 속에서 우리는 많이 지쳐있다. 성공을 위해서는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로 달려가는 그런 세상 말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기업은 인재를 부품으로 소모하지 않고, 개인은 경쟁자를 음해하고 끌어내려 그 위를 밟고 서지 않는 것, 기득권자들은 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길 바란다. 곧 사회의 많은 부분이 AI로 대체 될지라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아야 우리의 존재의 의미가 실현될 테니까. 스포츠는 내 삶에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 주었고,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가 함께 사는 이 세상에 스포츠 정신이 살아있기를 바라본다.


- 땀이 가르쳐준 인생 만렙 가이드 연재 마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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